말라카낭은 4일 수요일, 국경없는 기자회(RSF)가 발표한 ‘2022년 세 계 언론 자유 지수’에서 순위 하락 에도 불구하고 필리핀이 매우 나쁜 언론 자유 상황의 "레드 리스트"에 있지 않다고 말하며 필리핀의 순위 하락에 대해 일축했다. 필리핀은 프랑스에 본부를 둔 국 경없는 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가 발표한 ‘2022년 세계 언 론 자유 지수’에서 180개국 중 138 위에서 147위를 기록했다. 마틴 안다나르 대통령 대변인 대 행은 말라카냥 정례 브리핑에서 "필 리핀이 올해 지수에서 147위를 기 록했지만 국경없는기자회(RFS)는 필리핀 언론이 극도로 활기가 있다 는 것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필리핀은 국경없는 기 자회가 매우 나쁜 언론 자유 상황 을 나타내는 소위 '레드 리스트' 국 가 범주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다나르 대변인 대행은 또한 필 리핀이 RSF의 언론 자유 최악의 국 가 10개국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 미디어 보안 태스크 포스가 이 문제에 대해 보다 포괄적 인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필리핀 국가 프로필에서 "지난 6년 동안 필리핀 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지 도 하에 있었다."며 "정부에 대해 지 나치게 비판적이라고 여겨지는 언 론 매체를 겨냥한 사법적 괴롭힘과 함께 셀 수 없이 많은 언어 공격으 로 특징지어지는 행정부"라고 밝혔 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또한 필리핀이 언론인에게 가장 치명적인 국가 중 하나이며, 미디어 살해에 대한 처벌이 "거의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세계 언론자유의 날(World Press Freedom Day)에 맞춰 5월 3일 발 표된 세계 언론 자유지수는 국경없 는 기자회가 180개 국가를 대상으 로 미디어의 자유가 어떤 수준인지 를 측정하는 지표다. 한국은 올해 세계 언론자유지수 평가에서 43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42위에서 한 계단 내려왔다. 국제 언론감시단체 국경없는기자 회(RSF)는 3일 세계 언론 자유의 날을 맞아 '2022 세계언론자유지수' 를 발표하면서 "한국을 비롯해 일 본(71위), 호주(39위)처럼 이 지역에 선 거대 기업 집단이 미디어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 다. 이어 "이러한 지배력은 언론인과 편집국의 자기 검열을 부추긴다"고 경고했다. 최상위권에는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에스토니아, 핀란드 등 북유 럽 국가들이 차례로 1위부터 5위를 차지했다. 반면 최하위 5위권에는 북한(180 위), 에리트레아(179위), 이란(178위), 투르크메니스탄(177위), 미얀마(176 위)가 자리했다. 이중 지난해 140위 였던 미얀마는 2021년 일어난 군부 쿠데타에서 이어진 가혹한 언론인 탄압으로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억압적 독재 정권 중국(175위)은 자국민을 세계와 단절시키기 위해 입법을 사용해 지난해 80위였던 홍 콩이 올해 148위로 68계단이나 내 려왔다. 민족주의자 나렌드라 모디 총리 의 인도(150위)와 파키스탄(157위) 의 사례처럼, '블록'간 대립도 커지 고 있다. 또한 중동에서 언론의 자유 가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 이스라엘 (86위), 팔레스타인(170위)과 아랍 국가간 갈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디어 양극화는 조 바이든 대 통령이 당선된 미국(42위)을 비롯 해 민주주의 사회에서도 내부의 분 열을 확대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와 새로운 오피니언 미디어는 사회·정 치적 긴장을 높이고 있다. 프랑스 (26위)가 대표 국가로 꼽혔다. 올해 지수에선 벨라루스(153위) 와 러시아(155위) 등 28개 국가가 ' 매우 나쁨'으로 분류됐다. 이에 크 리스토프 들루아르 RSF 사무총장 은 "마르가리타 시모냔 RT(구 러시 아투데이) 편집장은 러시아 원 TV 방송에서 '정보에 대한 통제 없이 어떤 위대한 국가도 존재할 수 없다' 며 자신의 진의를 들어냈다"며 "권 위주의 국가에서 미디어를 무기로 사용하는 것은 자국민이 가진 정보 에 대한 권리를 말살하면서 최악의 경우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국제 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밝 혔다. 마닐라서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