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 재외공관 표기가 된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연합뉴스 영상캡쳐
지난 주 한국 매체들은 외교부가 운영하는 사이트에 독도에 재외공간을 표기하는 표식을 마크해 놓은 사실을 보도했다.
외교부가 운영하는 '해외안전여행' 사이트는 단계별 여행 가능 지역 등, 해외 여행 관련 각종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다.
그런데 이 홈페이지의 지도에 독도를 우리나라의 재외공관, 즉 해외 외교 업무소가 설치된 지역으로 표기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도를 보면 재외공관이 있는 지역들 위에 태극문양이 표시돼 있는데, 독도 위에도 같은 태극문양이 표시되었다.
사실상 독도를 한국 영토가 아니라고 표기한 셈이다.
한국 외교부는 독도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링크를 클릭할 수 있도록 아이콘을 넣었는데, 별도의 아이콘을 사용하지 않고 재외공관용 태극문양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현재는 해당 표시가 삭제되었다.
이와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며 일침을 놨다.
서 교수는 자신의 SNS에 해당 보도 사진과 함께 "지난번 국방부에 이어 이번에 외교부가 독도에 관한 큰 사고를 쳤다."며 "요즘 우리 정부기관이 독도에 관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지난해 말 국방부가 발간한 장병 정신교육 자료에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기술했고 다수의 한반도 지도에는 독도가 전혀 표시돼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큰 논란이 된 바 있다"며 "향후 이런 일이 또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