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에 뒤집힌 일본의 목조주택 와지마 AFP=연합뉴스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지 엿새째를 맞은 6일 지진 피해로 인한 사망자가 총 98명으로 늘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강진 피해가 가장 큰 지역으로 꼽히는 노토반도 북부 와지마(輪島)시 사망자가 4명 늘면서 98명으로 확인됐다.
지역별 사망자는 와지마시가 59명, 스즈(珠洲)시 23명, 아나미즈(穴水) 6명, 나나오(七尾)시 5명 등이다.
이시카와현이 집계한 '연락 두절' 주민 수는 222명에 달한다.
일본 당국은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지진 발생 후 72시간이 지났지만, 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와지마시는 건물에 깔려 있다는 신고를 약 100건 정도 접수했다.
와지마시에는 이날부터 7일까지 비가 내릴 예정이라 자위대와 경찰은 실종자 수색을 서두르고 있다.
이시카와현에서는 전날 오후 현재 14개 기초지자체에서 약 6만6천 가구가 단수, 2만7천 가구는 정전 상황을 겪고 있다.
피난소 약 370곳에는 3만 명 이상이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새해 첫날인 1일 오후 4시 10분 최대 규모 7.6의 강진이 덮친 노토반도에는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26분께도 노토반도에서는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정부가 1일 발생한 노토(能登)반도 강진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위문 전보를 보내온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현지 방송 NHK가 6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토반도 지진 피해와 관련해 각국으로부터 위문 메시지를 받았으며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에도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포함해 북한 최고 지도자가 일본 총리 앞으로 지진 등과 관련해 위문 메시지를 보낸 것은 최근에 예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자연재해와 관련해 일본 총리에게 전보를 보낸 것이나, 김 위원장이 기시다 총리에게 전보를 보낸 것은 모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김 위원장의 전보에 회신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피해를 본 이들에 대한 대응에 전력을 다하고 있어서 각국 정상 등의 메시지에 대한 회신은 현시점에서는 하고 있지 않다"며 "일본과 북한 간 대화에 대해서는 이번 메시지에 대한 대응을 포함해 사안의 성질상 답변을 삼가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5일자 위문 전문에서 기시다 총리를 '각하'로 호칭하며 "일본에서 불행하게도 새해 정초부터 지진으로 인한 많은 인명 피해와 물질적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당신과 당신을 통해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심심한 동정과 위문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피해 지역 인민들이 하루빨리 지진 피해의 후과를 가시고 안정된 생활을 회복하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그동안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김 위원장과의 북일 정상회담 실현에 노력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고 양국은 이를 위해 비밀 접촉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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