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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홍콩 '점보' 예인선 알고보니 한국 선박 파장

등록일 2022년06월25일 14시07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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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9일, 홍콩에서 캄보디아로 가던 도중 남중국해 해상에 침몰한 '점보 수상 레스토랑' (사진 AFP 주간조선)
 

 

홍콩의 상징과도 같던 ‘점보 수상 레스토랑’이 지난 6월 19일 남중국해 서사군도(파라셀제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홍콩이 슬픔에 잠겨있는 가운데, 당시 점보 수상 레스토랑을 예인하던 선박이 한국 선적인 것으로 알려져 미묘한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6월 14일 홍콩 애버딘항에 정박돼 있던 점보 수상 레스토랑을 끌고 캄보디아로 향하던 예인선은 한국 선적 ‘재원 9호’다. 재원 9호는 1988년 국내에서 건조된 노후 예인선으로, 현재 홍콩에 사무실을 둔 한 해운업체에 의해 운항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게다가 재원 9호는 지난해 12월에도 선박을 예인하던 도중 이와 유사한 사고를 낸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추적 사이트인 ‘플리트 몬’에 따르면, 재원 9호는 지난해 12월 홍콩 선적의 해상작업 플랫폼 ‘동지 2호’를 홍콩에서 한국으로 예인하던 중에 대만 펑후제도 인근 해역에서 기상악화로 예인하던 줄이 끊어지며 선박을 놓치는 대형사고를 냈다. 
 당시 줄이 끊어지면서 풍랑에 휩쌓인 동지 2호는 인근 섬에 좌초되며 수중침몰만은 겨우 면했으나, 끝내 폐기처분 수순을 밟았다.  

한편, 홍콩에서는 1976년 마카오의 카지노 재벌 고(故) 스탠리 호에 의해 건조돼 40년 넘게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등 수많은 VIP 방문객을 맞이한 점보 수상 레스토랑을 굳이 캄보디아로 떠나 보냈어야 했는지에 대한 비난여론도 확산되고 있다. 
 점보 수상 레스토랑은 ‘세계 최대 수상 궁전식 레스토랑’이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유지보수 비용 등으로 적자가 누적돼 왔다. 
 코로나19 확산 직후부터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2020년 3월부터 무기한 영업중단에 들어간 상태였다.

이에 점보 수상 레스토랑 소유주인 스탠리 호 가문의 멜코그룹 측이 점보 수상 레스토랑을 인근의 해양 테마파크인 ‘오션파크’에 무상기부하고, 같은 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점보 수상 레스토랑을 문화유산으로 지정할 것”이란 입장을 밝히기도 했으나 끝내 모두 무산된 바 있다. 
 결국 점보 수상 레스토랑은 캄보디아로 팔려가다 진짜 ‘용궁(龍宮)’으로 변하는 참변을 당한 것이다. 한편, 홍콩 해사당국은 현재 구체적인 사고경위 조사에 착수한 상태로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주간조선

최현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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