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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교민들이 전한 오데트로 인한 재난상황

등록일 2021년12월25일 19시1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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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한인회 이석 안전국장이 필리핀 한인총연 합회에 전한 세부지역 피해상황은 필리핀 언론 을 통해 전해진 것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세부한인회 이석 안전국장은 “막탄은 전봇대 80%이상 넘어지고, 세부시는 일부 전기 복구되 었고,만다웨이, 막탄은 전기, 통신 복구 안되었네 요. 식수와 물, 주유소는 전쟁 중이고 현지인들 쌀 사재기해서 쌀이 부족하구요. 세부 북쪽은 피 해가 적어서 다안반타얀까지 식수사러 가는 분 들 많습니다. 전기 복구만 한달 걸릴것 같다 하 네요."라고 전했다. 이하는 세부지역에 거주하는 한인이 전한 태 풍 ‘오데트’ 피해상황이다. 지난 16일 저녁 7시 세부로 상륙한 태풍으로 7 시 반부터 정전이 시작되었다. 회사 가드로부터 지붕이 날라갔다는 연락을 시작으로 8시 반부 터 9시 반 까지가 가장 피크였다. 무언가 부러지는 소리, 뭔가가 터지는 소리, 정 전으로 깜깜한 집 밖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뭔가 가 날아다니는 모습과 창문에 부딪치며 날아다 니는 것들뿐이었다. 밤 10시부터 바람과 비도 줄어들어 이젠 잠잠 해지는가 보다 생각하고 나가보니 빌리지 안은 초토화가 되었다. 전봇대가 쓰러져 길을 막고 있 고, 다른 길은 나무들이 쓰러져 마치 정글숲이 된 듯했다. 칠흙같은 어둠 속 나가기를 포기했다. 이 때부터 집이 태풍에 날아간 이재민들이 아 얄라 센터나 보호소로 이때부터 몰려들었다. 17일 아침 7시20분, 세부 상황은 전쟁터를 방 불케 했다. 시내 안에 있는 모든 자연목들의 나 뭇잎들은 남아있는 것들이 없고, 커다란 고목들 도 쓰러져 있으며 많은 전보대들이 쓰러진 상황 이다. 천막지붕과 양철지붕이 남아있는 집들과 건물들이 적으며, 그나마 큰 건물들은 피해가 적 은 상황이다. 목조건물, 천막지붕, 양철건물과 담벼락, 유리 로 된 건물 등이 피해가 가장 컸으며 특히 공터 에 있어 가릴 것이 없는 건물들의 타격이 가장 심했다. 바닷가에 위치한 리조트나 막탄의 상황은 더 처참했다. 쓰러져 있는 전봇대들이 많아 복구하 는데 만도 6개월을 예상된다. 눈치 빠른 부유층들은 장기간의 정전에 대비 해 발전기들을 아침부터 구매했다. 세부시에서 16~17일 양일 간 태풍으로 휴일로 정해지만 태 풍의 피해가 워낙 크다. 세부의 모든 주민들이 피해를 안 당한 이들이 없기에 17일 아침이 되어도 열린 상점이나 슈퍼, 주유소, 가게를 찾기 힘들다. 이 정도로 심할 줄 은 몰랐다. 레이떼에 불어닥친 태풍 욜란다의 피해는 그 냥 스치고만 갔던 태풍의 곁두리였다. 태풍을 직 통으로 만난 세부는 욜란다 때에 비해 절반정도 의 위력이었으나 그 정도만으로도 도시가 마비 가 되며 초토화되었다. 전화도 통신도 전기도 물도 모두 다 끊긴 상 황에서 그나마 정신을 차린 사람 들이 일부 오 픈된 수퍼마켓에서 물이나 양초, 빵 등의 생필품 들을 사기 시작한 때가 17일 오후 4시부터였다. 몇 군데 문을 연 주유소는 밤 늦게까지 긴 줄로 붐비고 전기가 안되니 ATM기계도 작동이 불가 해 모든 곳에서 현찰만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서는 태풍이 지나간 뒤, 통신두절로 세 부에 있는 가족이나 지인들과 소식이 끊겨 걱정 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모든 통신과 무선이 끊긴 상태에서 30분 정도 의 잠깐의 통신 접속과 밤이 되어 무선통신은 가능한 상태가 되었지만 불안정한 상태였고 문 제는 핸드폰을 충전할 곳이 없어 연락도 못하는 상황이다. 늦은 밤까지 사람들은 미친듯이 물을 구하러 다녔다. 간간히 소방차나 급수차가 보였지만 공급 지 역은 빈민거주지역에 한정되어 있었다. 18일 어제보다는 오픈한 주유소들이 많아졌 다. 2차선 도로의 1개 차선은 아예 주유소의 줄 이 되어버릴 정도의 긴 줄이 이어졌다. 슈퍼마켓 의 빵들과 물, 양초 등은 동이 났으며 여전히 현 찰만 받고 있다. 태풍 피해로 지붕이 파손된 이들이나 더 이상 집에 머무를 수 없는 이들이 많다. 그나마 부유 층은 발전기가 있는 호텔로 대피하고 있다. 호텔들은 예약이 모두 찼으며, 세부 시내는 기 름 넣으려고, 생필품을 구하려고, 현금 인출을 위해 등등의 사유로 온 도시가 주차장이 되었다. 가뜩이나 막히는 길에 기름을 넣기 위해 점령한 차들과 쓰러져 있는 전봇대와 나무들로 지독한 정체가 시작되었다. 그나마 세부시는 복구가 시작되고 있으나 막 탄쪽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쓰러져 있는 전봇대 와 나무들로 제대로 주행할 수 있는 도로가 얼마 안되어 평소 30분이면 갈수 있는 거리를 다 른 도로들을 찾아 헤매다 4시간이 걸리고 오토 바이들만 겨우 다닐 수 있는 수준이다. 열려 있는 쇼핑센터는 얼마 안되고 남아있는 지붕과 피해를 입지 않은 건물들은 찾아볼 수 없으며 특히 바닷가에 위치한 리조트들도 많은 타격을 입었다. 목조나 대나무, 양철로 지은 집들 은 다 날라갔으며 아직 슈퍼에 물건들은 있으나 물들은 동이 났으며 특히 한인 마트의 피해가 크다. 정전으로 녹아 드는 냉동고의 물건들을 포기 하고, 현지인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는 교민분 들도 계시다. 1+1으로 판매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다른 교민들 또한 전기가 안 들어오기에 냉동식 품을 주셔도 보관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재난 이틀째, 냉동고의 음식부터 소비하고 있 으며, 세부시티는 그나마 수도물은 나오기 시작 하였으나 펌프모터를 사용하는 집들은 아직도 전기가 안 들어와 단수를 겪고 있다. 도로나 길목을 막고 있는 전봇대나 나무들을 치울 인력은 고사하고 피해를 안 당한 지역민들 과 교민들이 없을 정도라 모두들 자신들의 집이 나 주변상황을 정리하느냐 정신이 없다. 통신도 원활치 않고 인터넷도 안되어 아직 정 확한 피해는 파악되고 있지 않으며 TV는 커녕 충전할 곳도 없고 인터넷도 안되어 가족과 연락 이 안된다고 동동거리며 애타는 한국에 계신 분 들도 많다. 특히 코로나로 이곳에 사업터를 남겨두고 가 신 교민들은 이중으로 타격을 받고 있으며 통신 도 두절되어 현지 매니저들이나 직원들과도 연 락이 안되어 가게의 피해상황을 보고받지도 대 처하지도 못하고 있다. 아직도 이곳 필리핀에 남아있는 교민들은 그 나마 사업체가 있어 어쩔 수 없이 이곳을 떠나 지 못하고 있는데 한국으로 "돌아가라~ 떠나라 ~" 하는건지 일격을 가하고 있다. 다른 분들의 피 해가 너무 커 지붕이 날라간 정도의 저희들의 피 해는 묻혀버린다. 여전히 세부와 막탄은 어둠속에 잠겨 있으 며, 가장 시급한 것은 물과 전기, 현금이다. 부유 층은 호텔로 자신의 리조트로, 마닐라로, 발전기 구매로 별다른 타격없이 살고 있다. 마리아 루이 사나 같은 빌리지 안에서도 불빛이 밝게 비치고 있는 집들이 있다. IT Park나 고급 맨션들을 보 아도 불빛이 환하다.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 저소득 층 주민들은 거리에 나와 소풍 나온 듯이 즐겁 게 히히덕거린다. 이런 즐거움이 며칠내에 사회 적 혼란으로 바뀌지 않을까 걱정이다. 생계형 범 죄가 더 증가할 듯싶다. 올해도 세부는 크리스마스가 없어졌다. 작년에 는 코로나로 올해는 태풍으로 그나마 받게 되는 13개월차 급여도 자신들 집의 피해복구 금액으 로 들어갈 판국이다. 마닐라서울 정리

양한준(편집인)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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