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 모의 날을 맞아 한국을 비롯한 한국전 참전국에서는 이를 기념 하는 추모행사를 가졌다. 필리핀 국립묘지에 위치한 한국전 쟁 참전기념탑에서도 한국전쟁에 참전한 필리핀 참전용사들을 기 리는 헌화식을 가졌다. 이자리에는 필리핀한인총연합회 변재흥 회장과 필리핀한국재향군 인회 이종섭 회장, 민주편통 동남 아북부협의회 노준환 회장, 신성 호 한인총연합회 수석부회장, 해 병전우회, 주필리핀 대한민국대사 관 배정훈 무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오전 11시 부산 유엔기념공 원에서 열린 ‘유엔참전용사 국제 추모의 날' 행사에 참석한 김부겸 국무총리, 황기철 보훈처장, 폴 러캐머라 유엔군사령관(주한미군· 연합사령관 겸직), 한국전쟁 참전 국 외교사절들은 전몰장병을 추 모하는 사이렌이 울리자 추모비 를 향해 일제히 묵념했다. 김 총리는 “우리의 가슴속에 빛 나는 불멸의 영웅들을 기리며 모 든 참전용사께 한없는 경의와 존 경을 표한다”며 “대한민국은 참 전용사가 보여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며, 참전용사가 70년 전 그 러했듯 우리도 국제사회에 주어진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본 추모행사 30분 전에 영국군 무명용사 3명의 유해 안장식도 열 렸다. 이들은 경기 파주 일대에서 발굴돼 영국 국적만 확인된 전사 자들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 단이 2016~2017년 경기 파주 마 지리와 마산리 인근에서 발굴한 부분 유해다. 유해 감식 결과, 이 들은 영국군 제29여단 글로스터 대대 소속으로 1951년 4월 설마 리전투와 파평산전투에서 전사한 영국군으로 추정됐다. 설마리전투 는 1951년 4월22~25일 설마리 계곡에서 글로스터대대 800여명 이 중국군 3개 사단 4만2천명과 벌인 전투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한국 정부의 영국군 유해발굴 노력에 대한 감사 영상에서 “참혹했던 투쟁이었지만 역경을 이겨내고 자 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할 수 있 게 시간을 벌어준 전쟁이었다”며 “그리고 오늘 그때와 마찬가지로 영국은 한반도의 평화 번영과 안 정을 위해 대한민국과 함께 한다” 고 말했다. 2007년 이후 매년 11월11일 열리 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은 지난해 3월 ‘유엔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 돼 법정기념일이 됐다.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행 사 뒤에는 한국-콜롬비아 우호기 념비 제막식이 열렸다. 행사는 양 국 국가 연주, 기념비 제막, 헌화, 묵념, 김부겸 국무총리 기념사, 마르타 루시아 라미레스 데 링콘 콜롬비아 부통령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제막식은 올해 콜롬비아 한 국전쟁 참전 70주년 및 내년 양 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콜롬비아 참전용사의 헌신을 기억하고 참 전으로 맺어진 양국의 우호를 기 억하기 위해 마련됐다. 콜롬비아 는 중남미 유일의 한국전쟁 전투 부대 참전국으로, 연인원 5100명 이 참전하여 213명이 전사했고, 448명이 다쳤다. 마닐라서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