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기상청은 현재 4 단계로 되어있는 태풍 분류 체계에, 바람의 세기를 기준으로 초대형 태풍을 의미하는 5단계 경보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현재까지 필리핀 대기, 지구 물리 및 천문 관련 부서인 파가사(Pagasa/Philippine Atmospheric, Geophysical and Astronomical Services Administration)는 공식적으로 최대 풍속 시속 220킬로미터 이상의 강풍을 가지는 태풍을 초대형 태풍(supertyphoons)으로 인식하고 있다.
1년 반 전인 2013년 동부 비사야스(Eastern Visayas) 지방에 막대한 피해를 주었던 태풍 “욜란다(Yolanda/국제적인 명칭은하이옌)”의 경우 시속 235~275킬로미터의 강풍을 동반한 초대형 태풍으로, 지금까지 상륙한 태풍 중에 가장 강력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에스페란자아야난(Esperanza Cayanan) 파가사의 기상 부문 국장은, 1997년 처음 적용되고 2010년 개정된 파가사 태풍 경보 체계에서는 4단계로 구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풍 경보 체계는 접근하고 있는 폭풍우에 대해 대중에게 경각심과 대응 준비 태세를 높이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바람의 강도와 예상되는 충격에 따라 태풍의 영향권에 들기 36시간~12시간 사이에 발령하고 있다.
경보 1단계는 시속 30~60킬로미터 수준의 바람의 세기를 가지는 열대성 저기압을 의미하고, 2단계는 최대 풍속 61~100킬로미터를 가지는 열대성 폭풍을, 3단계는 101~185킬로미터의 풍속을 가지는 소형 태풍을, 그리고 마지막 4단계는 최대 풍속이 185킬로미터 이상인 강력한 태풍들의 경우에 발령하고 있다.
카야난 국장은 “최대 풍속이 220킬로미터 이상의 바람을 동반하는 태풍의 경우, 우리는 4단계 태풍 경보를 발령하며, 이 경우 초대형 태풍으로 부르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녀는 “태풍 경보 단계를 추가하는 것은 쉽지 않다. 태풍 경보 단계로서, 슈퍼 태풍 이라는 용어의 사용은 이미 큰 영향을 끼치거나 막대한 충격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2월, 태풍 루비(Ruby/국제적인 태풍 명칭은 하구피트)가 동부 비사야스(Eastern Visayas) 지방과 남부 루손(southern Luzon)을 강타하기 전에 초대형 태풍 등급에 근접했다.
한편, 3월 23일월요일에 설립 150주년을 맞이한 파가사(Pagasa)는, 기존의 비의 양에 따라 색깔로 표시하는 호우 경보 체계와 유사한 색상 표시 폭풍 해일 경보 체계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호우 경보와 더불어, 폭풍 해일 색상 표시 체계는 강력한 폭풍 해일로 주민 대피를 요구하는 가장 위험한 수준인 빨강색부터, 폭풍 해일이 예상되어 주민들이 대피 준비를 하도록 안내하는 주황색, 폭풍 해일이 발생 할 수 있다는 예보를 의미하는 노란색으로 구분되어 있다.
막대한 인명 피해
세실리아몬테베르데(Cecilia Monteverde) 파가사 기상 부문 부국장은, 태풍 요란다의 경우에는 강력한 바람으로 인해 생성된 집채 만한 파도가 밀려드는 폭풍 해일에 의해서 수천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거대한 폭풍 해일이 발생해서 육지로 밀려들게 되었을 때 미치게 되는 영향과 이에 대한 대비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그는 인정했다.
또한,카야난 국장은 올해 안으로 바람의 세기에 따른 피해 예측을 할 수 있는 경보 체계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바람의 세기에 따라서 미미한 또는 심각하지 않은 그리고 아주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으로 경보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파가사 기상 예보는 웹사이트와 기상청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서도 제공한다.
파가사는 또한 정부의 공식 웹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해서, 기상청 웹사이트인 www.pagasa.dost.gov.ph에서 더욱 더 단순한 형태로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기상 예보 및 다른 서비스와 별개로, 향후 5일간에 걸쳐 전국의 날씨에 대한 전반적은 정보를 알 수 있도록, 맑은 날을 의미하는 태양 표시와 흐린 날을 의미하는 구름 등 시각적인 도구를 적용한 기상 맵을 추가했다.
장현화 기자[3/24 인콰이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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