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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는 메트로 마닐라의 갑작스런 개발 때문이라고 비난

등록일 2012년08월19일 10시5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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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12-08-19
 

지난 주 다행스럽게도 메트로 마닐라(Metro Manila)에는 더 이상의 폭우는 없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많은 비가 내렸나? 왜 이런 심각한 홍수가 있었을까? 

이는 호세 마 로렌조 탄(Jose Ma. Lorenzo Tan) 환경 단체인 자연을 위한 전 세계 기금-필리핀 지부(Worldwide Fund for Nature/WWF) 회장이 던진 질문들이다.

1400만 메트로 마닐라 지역 거주민들의 생활을 마비시켰던 지난 주 홍수 피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열대성 호우(monsoon)가 아니라 필리핀 사람들이라고 탄 회장은 말했다. 

분석을 통해서, 탄 회장은 필리핀을 강타한 최근의 재해는 빗물을 흡수하고 홍수를 줄일 수 있는 토양과 나무를 콘크리트 숲으로 대체한 규제도 없고 생각도 없는 도시화의 결과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단순한 한 사례로 케존(Quezon)의 메모리얼 서클(Memorial Circle)이 있다. 무슨 이유로 거대한 녹지대를 기념품 가게와 음식점으로 바꾼 것인가?  

케존 시 정부에 의해 건설 중인 빌딩들이 공원을 점거해 가고 있으며, 덩그러니 놓여 있는 쇼핑몰들로 인해 점차 녹지가 사라져 가고 있다.

요즘 같은 우기 시즌 동안, 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지역은 홍수와 교통 체증으로 들끓고 있다.

탄 회장은 건물들과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는 도시의 온도를 상승 시키는 이른바 “도시 열 섬(urban heat island/UHI)을 유발시킨다고 말한다.

버스들과 자동차 그리고 공장들로부터 내뿜어지는 오염 물질들은 열이 공기 중으로 배출되는 것을 차단하기 때문에 도시의 온난화를 가중시킨다.

이 모든 도시화와 인간 활동들 때문에 기후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대지의 열이 더 오랫동안 땅에 머물게 된다고 탄 회장은 설명했다.

메트로 마닐라의 경우에도 최근 몇 년간, 도시 열 섬(UHI) 현상이 이 지역의 두드러진 기후 시스템인 서남쪽 열대성 우기(Monsson)에 나쁜 영향을 끼쳐왔다.

'태풍의 경로에 위치한 필리핀의 지리적인 위치, 기후 변화, UHI는 지난 주 필리핀 수도 지역을 마비 시켰던 비 정상적이고 그치지 않은 집중 호우의 세 가지 요인이 되고 있다고 탄 회장은 말했다.    

“도시 열 섬(UHI) 현상은 해수의 순환을 악화시키는 악 영향이 되고 있다. 그들은 싸이클론(cyclone), 저기압 지역과 열대성 우기(Monsoon)와 같은 날씨 시스템을 강화시키는 상호 작용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이러한 열 섬 효과는 지역적으로 토네이도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는 바로 작년에 7개 마을에서 나쁜 영향을 주었던 케존 시에서 그것을 목격했다.”라고 탄 회장은 설명했다.   

 

온도이 이래 가장 기록적인 폭우

지난 주 억수로 쏟아진 열대성 호우는 2009년 열대성 폭풍우 온도이(Ondoy)에 의한 광란의 홍수에 수백 명이 생명을 잃었던 기록적인 폭우 이래도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지난 8월 6일부터 8일까지 기록된 강수량은 1007밀리미터에 이른다. 기상청의 8월 평균 누적 강수량은 540밀리미터였다.

이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서 메트로 마닐라의 200만 시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했고, 도시의 80퍼센트 이상이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탄 회장의 이러한 설명은 필리핀 기상청(Philippine Atmospheric, Geophysical and Astronomical Services Administration/Pagasa)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와 여러 가지 면에서 일치하는 점이 있다.

니바긴 니에바레스(Nivagine Nievares) 필리핀 기상청의 기후 전문가에 따르면, 도시 열 섬(UHI) 현상은 대기 중의 열 평형과 대기 순환과 도시에서의 강수량을 왜곡한다. 

니에바레스의 2010년 박사 학위 논문은 도시에서의 급작스런 개발로 인해 마닐라가 주변의 다른 농촌 지역과 비교했을 때, 더욱 온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메트로 마닐라의 빌딩들과 도로들과 태양으로부터의 열을 가두고 있는 대기 중의 오염 물질들이 여름철 동안 수은주를 더 높이고 있다고 니에바레스는 설명했다.

 

태양열의 대류

니에바레스에 따르면, 메트로 마닐라의 기온은 4월에는 주변 도시나 개발이 덜 된 불라칸(Bulacan) 지역에 비해서 1~2도 정도 높게 나타난다. 

“태양열이 증가하는 낮 시간 이후, 도시의 지표를 이루는 물질들이 태양열을 흡수하고 저장하고 있게 되고, 이 열들이 민감한 열 대류로 전환하게 된다.”러고 니에바레스는 설명했다. “이 민감한 열 대류 현상의 증가는 도시화된 지역의 온도를 상승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건기 시즌 동안, 도시 열 섬(UHI) 현상은 숨 막힐 듯한 더위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시기인 우기 동안에는, 이 열 섬 현상이 열대성 호우(monsson)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 수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니에바레스는 오염 물질 또한 대기 중에서 물 분자와 상호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화학적인 작용이 발생한다. 오염 물질은 수증기 분자를 붙들고 있는데, 이는 빗방울이 더욱 커지게 만들 수 있다. 이것이 가끔씩 비가 더욱 거세다고 느끼게 하는 이유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계절별로 영향을 받는 도시 열 섬(UHI) 현상은 또한 대기의 흐름과 구름이 생성되는 모양에 변화를 가져오게 되고 비 구름과 천둥에 영향을 주게 된다고 말했다.

 

정치적, 대응 계획의 부재

 그러나 UHI 효과를 기후의 예상 밖의 변화에 대한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다. 탄과 니에바레스의 견해는 명백하게 급격한 도시화가 UHI의 주범임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메트로 마닐라가 가지고 있는 빈곤한 대응 계획과 정치적인 교착 상태, 부적절한 도시 관리, 불충분한 지역별 기준과 토지 사용 계획, 무계획적인 부동산 개발 등이다.”라고 탄 회장은 언급했다.  

“대부분의 아시아 지역의 대규모 도시(megacities)와 마찬가지로, 메트로 마닐라는 오래된 서양식 개발 모델을 본 따서 도시화 모형을 채택해 왔다. 구멍이 많고 물을 잘 흡수할 수 있는 토지를 불 삼투층의 콘크리트 평지로 대규모로 변환한 대도시는 엄청난 양의 열을 발생시키고 있다. 토지의 변경과 부동산 개발이 무계획적인 방법으로 성장을 추구했을 때, 이는 아주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니에바레스는 메트로 마닐라를 뒤덮고 있는 콘크리트 건물과 아스팔트는 도시의 온난화를 가져올 수 있는 많은 열을 발생시킨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시의 짙은 색 지붕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메트로 마닐라 거주자들이 자신의 집 지붕을 회색과 빨강색의 페인트로 칠한 것으로 인해, 태양으로부터의 열이 대기 중으로 반사되지 못하고 토양으로 흡수된다. 

 

더욱 불규칙한 기후

탄 회장은 메트로 마닐라가 장래에는 UHI 효과와 기후 변화와 태풍 경로 상에 위치한 필리핀의 지리적인 영향 등 세 가지의 악재로 인해 더욱 심각하고 불규칙한 기후 상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 동안 기록으로 봤을 때, 대부분의 태풍들이 태평양으로부터 발생해서 필리핀을 거치고 지나갔다. 최근 4년 동안, 우리는 서 필리핀 해에서 발생한 극심한 기후 체계의 변화 현상을 목격했다.”라고 탄은 설명했다.

“이런 변화가 자주는 아니고 10년 전 혹은 20년 전에도 있었던 일이라고는 하지만, 서 필리핀 해가 최근에 폭풍우의 발생의 원인이 되는 열대성 저기압 현상을 일으킬 만큼 충분히 더워지고 있다. 팡가시난(Pangasinan) 지방은 직접적으로 이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와 함께, 이러한 일이 발생했을 때 더 이상 놀라지 않을 것이다.”  

 “기후 변화는 모든 것을 변하게 한다. 인류가 그것을 만들어 냈다. 무계획적인 아시아 지역의 대규모 도시 개발이 그것을 심화시키고 있다. 메트로 마닐라의 쓰레기 문제와 끔찍하게 부적절한 운송 시스템은 그것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시작했으며, 우리가 그것을 멈출 수 있다. 그러니 몬순에 대해 비난하는 것을 그만두자.”고 탄 회장은 말했다.

“몇몇 결정들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하나뿐인 필리핀, 하나뿐인 지구를 가지고 있다.”

장현화 기자[8/13 인콰이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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