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필리핀인들은 구매 목록을 작성해 준비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지만, 준비된 목록에 맞춰서 구매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런 필리핀인들의 쇼핑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자신들이 선호하는 식료품류에 대한 정기적인 구매에서 더욱 그러하다.
필리핀인들이 더욱 자주 식료품 구매를 위해 시장을 방문하지만, 매회 더 적게 구매하고 있다는 것이 국제적인 시장 조사 회사인 닐슨(Nielsen)이 최근 조사한 결과 발표에서 분명히 나타났다.
같은 시기에 진행된 닐슨의 연례 필리핀 구매자 동향 보고서에서도 필리핀인들은 쇼핑 구매 목록을 준비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지만, 준비된 리스트에 맞춰서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90퍼센트의 필리핀 구매자들이 그들의 필요 구매 목록을 준비하지만, 이를 잘 지키지는 않는다는 것을 밝혔다.
엄격한 예산과 스스로 결정한 구매 규칙에도 불구하고 70퍼센트의 구매자들이 자신의 구매 계획을 지키지 못하는 반면에, 여전히 충동 구매에 노출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제조업자와 소매 판매자들은 자신들의 상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 소비로 연결하는 판촉 활동들을 찾고 있다.”라고 닐슨 필리핀의 스튜어트 자미에손(Stuart Jamieson) 상무 이사는 말했다.
또한 이 연구에 따르면, 필리핀 구매자들이 판매점과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 7 퍼센트의 필리핀 구매자들만이 판촉 활동에 영향을 받아 그들이 자주 방문하는 가게를 바꾸고, 9 퍼센트만이 행사 상품에 따라서 다른 브랜드를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닐슨의 구매자 동향 보고서는 전국적으로 도시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구매 행동에 대한 연례 연구 자료다. 이번 조사 결과는 작년10월 8일부터 11월 23일 사이에 진행되었으며, 15~65세 사이의 주요 식료품 구매자와 핵심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결과다.
보고서는 또한 인구 증가와 국가의 경제적 상황뿐만 아니라, 범 국가적으로 식료품점 수의 증가가 가져온 변화하는 쇼핑 장소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필리핀 구매자들이 식료품점을 방문하는 횟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45퍼센트의 식료품 구매자들은 주 단위로 쇼핑을 하고 있는 등, 쇼핑 횟수가 작년 대비 15퍼센트 증가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식료품 구매를 위한 평균 방문 회수는 작년 월 2.6회로, 2010년의 2.2회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선거의 영향으로 국내 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GDP)이 크게 늘어난 이후, 필리핀 경기는 작년 한해 동안 소강 상태를 보냈다.”고 자미에손 상무 이사는 말했다.
“국내 외에서 발생했던 국제적인 금융 위기와 자연 재해의 영향으로 필리핀 국내 소비자들은 소비에 더욱 신중해졌다. 이는 쇼핑하는 회수는 증가했지만, 구매는 줄어든 것에서 명백하게 드러난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필리핀인들의 추가 쇼핑 또한, 2010년엔 평균 한 달에 한 번 하던 것에서 작년에는 한 달에 3번 꼴로 늘어났다.
“소비자들은 필요에 의한 구매를 하는 등, 가용 현금을 더 잘 관리하기 위해서 자신들의 장바구니를 가볍게 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들이 식료품을 구매할 때, 30퍼센트의 필리핀 구매자들은 적극적으로 상점 내에서 할인 판매하는 품목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40퍼센트의 구매자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상품이더라도 할인 판매하는 상황에서만 구매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행동은 필리핀 구매자들이 이미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했던 제품에 대해서 강한 충성도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 반면에, 또한 소비자들이 그들의 선호 상품들이 할인 판매 행사를 할 때, 가격 인지도가 높음을 나타낸다.”고 자미에손 상무 이사는 설명했다.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90퍼센트의 필리핀 구매자들은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에서는 이러한 친환경 제품 구매 노력이 언제나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단지 27퍼센트의 구매자들이 전년 대비 2011년도에 친환경 제품을 더 많이 혹은 비슷하게 구매했다고 답했다.
설문에 응답한 구매자들 중에서 44퍼센트는 친환경 제품을 전혀 구매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필리핀인들이 친환경 제품을 우선 선택하기에는 여전히 가격 문제가 남아 있다. 제조 업자들은 필리핀 소비자들이 친환경 제품의 구매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저렴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현화 기자[8/5 인콰이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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