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적 항공사인 필리핀 에어라인(Philippine Airlines)는 운행 용량을 늘리고, 국내선 저가 항공사와의 경쟁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항공기 도입을 가시화하고 있다.
현재 산 미구엘 그룹(San Miguel Corp)이 경영하고 있는 필리핀 에어라인(PAL)은 유럽 항공기 제조회사인 에어버스(Airbus)와 미국의 보잉(Boeing) 사로부터 항공기 납품을 위한 주목을 받고 있다.
라몬 앙(Ramon S. Ang) 필리핀 에어라인과 산 미겔 그룹 회장은 양대 항공기 제조 회사와 협상 중이라고 확인했다. “우리는 조만간 더 많은 항공기를 구매할 예정이다.”라고 그는 인콰이어러 기자에게 말했다.
지난 달, 앙 회장은 필리핀 에어라인은 원래 4대를 주문하기로 했던 계약에 더해서, 두 대의 추가 보잉 777-300 장거리 운행 항공기를 도입하는 구매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PAL은 현재 3대의 보잉 777을 항공사에 보유 중이며, 또 다른 1대는 11월에 인도될 예정이다.
필리핀 에어라인은 신규 항공기를 최소 100대 구매할 계획이라고 이전에 앙 회장은 말했다. 현재 PAL의 항공기 보유 대수는 39대다. 필리핀 에어라인은 아직까지 어떤 기종을 구매할 것인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추가로 100대의 항공기를 도입하게 되면, PAL은 다른 국내 항공사가 보유한 모든 항공기를 합친 것보다 많은 수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대규모의 항공사 재정비 노력은 산 미구엘 그룹이 최근 항공사에 투자한 5억 달러의 자금을 통해서 조달하게 되며, 가까운 미래에 산 미구엘 사와 루시오 탄(Lucio Tan group) 그룹이 각각 2억 5000만 달러씩 기금을 마련하여 추가로 5억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보잉 747-400이나 에어버스 A340-300과 같은 필리핀 에어라인의 대형 항공기들은 국적기 항공사가 재정 문제에 빠지기 전인, 1994년에 도입된 기종이다.
필리핀 에어라인은 미국의 뉴욕(New York)과 시키고(Chicago)와 캐나다의 토론토(Toronto)를 직항 운행함으로써 북미 지역에 대한 운항을 확대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필리핀 에어라인은 또한 중동 지역과 유럽에 대한 항공 운항 복귀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PAL의 이러한 운항 확대 계획은 미국 연방 항공관리청(FAA)을 통해서 필리핀 항공 안전 등급을 카테고리 1 상태로 복원시키려는 정부의 노력에 달려 있다.
장현화 기자[8/6 인콰이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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