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인이 한류에 매료된 것처럼, 한국인들도 필리핀에서 다양한 의미의 즐거움을 찾고 있다.
K-pop과 한국 드라마의 나라에서 온 사람들은 필리핀 관광 캠페인을 자국의 것과 동일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국 대사관의 고위직 관리는 말했다.
“우리 현재 관광 브랜드는 ‘매료되다’인데, 예를 들어 ‘한국 음식에 매료되다’, ‘한국 유산에 매료되다’, ‘한국 쇼핑에 매료되다’ 처럼 어떤 형태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라고 자국의 관광 슬러건과 필리핀의 “필리핀에서 더 풍성한 재미를(It’s more fun in the Philippines)”이란 슬로건을 비교하여 황성운 한국 대사관 문화 및 홍보 자문(the embassy’s counselor for culture and public relations)은 말했다.
황 원장에 따르면, 한국 관광객들이 필리핀에서 가장 매력을 느끼는 것은 필리핀의 아름다운 바다와 사람들이다.
“바탕가스(Batangas)의 바다는 정말 멋지다.”라고 주 한국 문화원장이기도 한 황 원장은 인콰이어러 지에 말했다. “필리핀 사람들은 매우 친절하고 편안하게 대해 준다. 또한 항상 알고 있는 방법과 이해한 방향 내에서 이야기하고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필리핀인의 영어 말하기 능력은 필리핀인의 강점 중 하나다.”
신혼여행지
한국인에게 세부(Cebu)와 보라카이(Boracay)는 가장 인기 있는 신혼 여행지 중의 하나라고 그는 말했다.
“즐거움을 추구하는 필리핀인의 천성”을 강조하면서, 필리핀 관광부(the Department of Tourism/DOT)가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관광객의 숫자가 올해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최근 DOT의 적극적인 캠페인이 시작된 것을 고려해 보면 앞으로도 낙관적이라고 대사관 관계자는 평했다.
작년, 필리핀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한국이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과 미국 관광객이 그 뒤를 이었다고 DOT는 말했다.
대사관 기록에 따르면, 지난 1월 필리핀을 방문한 외국인은 41만 1064명이었는데 이 중 한국인이 10만 2166명으로 24.9퍼센트를 차지했다. 지난 5년 동안, 144만 명의 한국인이 필리핀을 방문했다.
한국에서 필리핀 정부가 관광 캠페인을 더 강화하는 것은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황 원장은 말했다.
한국에 있는 것 같은 느낌
“두 나라를 비행기가 하루 평균 23회 오가는 것을 고려해 볼 때, 필리핀을 방문하는 한국인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필리핀에서 한국인 지역사회가 아주 잘 자리잡았으며, 한국인 마을 주변은 타국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필리핀 정부는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이민국 직원에게서 곤란을 겪는 일 같은, 황 원장이 한국 관광객 간에 “우려 사안”이라고 생각하는 점들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블랙리스트 보완 사항
“대사관은 특정 한국인 개개인에 대한 필리핀 이민국(the Bureau of Immigration/BI) 감시자 목록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민국 지시에 나와 있는 블랙리스트 명단은 단지 개개인의 이름뿐이기 때문에,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사람과 동명이인인 한국인은 필리핀 공항에서 예기치 못한 곤란을 겪는다. 이런 이유 때문에 같은 블랙리스트나 감시자 목록에는 이름뿐만 아니라, 경계 대상이 되는 이의 생년월일까지 표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장현화 기자[7/8 인콰이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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