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금값 상승 흐름의 영향으로 필리핀에서 금광 개발에 자본이 몰리고 있다.
필리핀 환경자원부는 최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외부 자본의 금광 투자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필리핀 남부 금광지역에서는 버려진 광산을 다시 개발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필리핀 데일리 인콰이어러 등 현지 언론들이 15일 전했다.
지난 상반기 필리핀의 광물 생산량은 639억2천만 페소(한화 1조6천억원) 규모.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 중 금액 기준으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66%에 이른다고 필리핀 당국은 설명했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 2005년 필리핀 내 광산에 외국 자본의 투자가 허용된 이후 지금까지 38억4천만 달러(한화 4조2천억원)의 외자가 투자된 가운데 오는 2016년까지 투자 규모가 180억 달러(19조8천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스위스와 일본, 호주, 영국 기업 등이 이미 투자계획을 확정했다.
이들 기업은 금을 비롯해 니켈, 구리 등의 광물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필리핀 정부는 최근 '유럽발 경제위기' 속에 안전자산으로 금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소규모 불법 금광 개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필리핀 당국자는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면서 경기 부양에도 도움이 되는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제한해온 광산 개발 허가를 당분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