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유가 레포트”가 대중의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필리핀 국군(Armed Forces of the Philippines, 이하 AFP)에 할당된 1억 9,700만 페소 자금이 2004년 대선자금으로 쓰였다는 의혹이 섵불리 사라지지 않고 있다.
마유가 레포트에 따르면, 당시 국군자금 책임자였던 가파이(Gapay) 중위는 군 운영자금 중 1억 100만 페소가 지난 대선 당시 “정보 프로젝트”라는 명목하에 따로 확보됐으며, 나머지 자금 또한 운영보조, 예비군 및 임무 유지, 그리고 필수 자산 등을 위해 쓰였다고 전했다.
선관위 협력 아레발로 (Arevalo) 중위는 당시 군 자금이 대선 자금으로 빠져나갔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알지 못한다는 의견이 기록돼 있다.
아레발로 중위는 “고위 군 관계자의 승인을 받고 군지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예산이 투명하게 쓰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유가 레포트에는 2004년도 술루 지역 해군부대로 배치된 적 있는 피멘델(Pimentel) 중위가 당시 대선을 추가 지원했다는 공로로 7만 페소를 받았지만 사용내역은 제출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찾아볼 수 있다. 이 자금은 “헬로 가르시” 테이프 내용 안에 언급된 바 있는 하바콘 육군 소장으로부터 지급됐다고 전했다.
또한, 헬로 가르시 테이프에 언급된 육군 소장들 중 한 명이 2006년 아로요 전 대통령 당시 AFP 장관으로 임명된 적도 있다.
마유가 레포트를 포함해 테오도로 카시뇨(Teodoro Casiño) 바이얀 무나당 대표가 미결의 2004년 대선 자금의 경로를 파헤치기 위해 특별 감사단이 꾸려졌다.
카시뇨 대표는 감사위원회가 즉시 국 관계자들을 조사해 당시 자금이 어떻게 유통됐는지 알아내야 한다고 전했으며, 마유가 레포트와 같이 다른 증거들로부터 자금 유통을 조사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니는 있지만 레포트 자체의 투명성 또한 검토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영아 기자 [자료참조: GMA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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