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아키노 대통령은 지난 25일(월), 케존 시 바타산 팜반사 컴플렉스에 위치한 하원 의회장에서 임기 내 두 번째 국정연설을 가졌다.
다음은 아키노 대통령 국정연설의 간략 내용이다.
우리는 왕왕(wang wang, 경찰의 사이렌 소리를 내며 한 때 불법으로 차 내부에 장착돼 경찰행세를 할 수 있게 만든 장치)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이는 변화의 한 움직임으로 거리에서 교통법 위반이 자연스럽게 행해지면서 권력 남용이 따르던 때에 조치한 금지였다. 사이렌은 대통령, 부통령, 고위 정부 관계자, 경찰, 소방, 구급차 등 공무수행을 위해 부여한 특권이 어느새 일반 시민에까지 들어가 권력남용에 이르게 되었다. 이에 사이렌 사용을 금지하고 거리 내 평등한 교통법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는 거리뿐 만 아니라 권력을 가진 자들의 의식 속에도 있었던 권리 남용에 대한 변화의 일각이었다.
사이렌 금지와 함께 좋은 결실을 맺고, 기근 자가평가가 지난 해 20.5%에서 올해 6월 기준 15.1%로 하락세를 보였다.
주식시장에서는 PSE 지수가 4,000포인트를 육박한 반면 무디스, 스탠다드 앤 푸어스, 핏치 및 일본 신용평가기관에서 실시한 신용평가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혁신적인 회계 방식으로 올 초 납세자의 230억 페소를 절약해 230만의 조건부현금양도프로그램 수혜자들을 책임지기에 충분하게 됐다.
사이렌 금지로 에너지부 또한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에 좋다.
정부 내 이와 같은 권력남용 문화를 없애기 위해서 제로베이스 예산편성을 도입해 비효율적인 프로그램을 줄이고자 하며, 민간기업 내 기초수당보다 낮은 임금이 지불되는 만큼 납세액도 낮다는 보고에 검토가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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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이 국민을 위해 진실로 일하는 정부를 만들었다. 앞으로 남은 5년 임기 동안 지난 과거로 다시 돌아가지 않고, 긍정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 시작한 지금 이 시점에서 구멍 뚫린 시스템이 보이면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더 이상의 부정행위나 우월감은 없다. 부정적인 문화를 끝내고 앞으로의 세대들에게 모든 기회를 맛보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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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노 대통령은 지난 한 해 정부 성과를 소개한 후 앞으로의 산업, 농업 발전과 함께 부정부패 척결에 주력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영아 기자 [자료참조: GMA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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