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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실리만대학교 해양연구소, 태평양 해양환경 연구 분야 강자

등록일 2011년03월04일 15시17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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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11-03-04
 

 

1962년 출간된 레이첼 루이즈 카슨의 ‘침묵의 봄(Silent Sprng)’은 세계 환경운동에 혁명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됐다. 환경에 대한 미 당국의 무지를 알리는 한편 전 세계에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각인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던 것.

 

이 책에 감명을 받은 알칼라 박사는 1966년 미 스탠포드대학에서 학위를 마치고 캐나다 교회연합과 필리핀 실리만대학 등으로부터 기금을 마련, 1974년에 실리만대학교 해양연구소(Silliman Univ. Marine Lab. SUML)를 설립한다. 산호초 파괴와 어류 자원 고갈로 필리핀 환경문제가 전면에 대두되던 때였다. 30여 년이 지난 현재 실리만 해양연구소는 위치상 태평양 해양환경 연구 분야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홈페이지 http://su.edu.ph/iems

 

미국인들이 강의를 들으러 올 정도

실리만 해양연구소는 필리핀 비사야 지역 항구도시 두마게티에 위치해 있으며 1974년 설립 당시 하나의 건물에서 시작해 지금은 4개의 건물에 도서관, 식물 표본실, 해양동물 박물관, 객원과학자 연구실, 양식연구시설, 맹그로브 지대 등의 부속시설을 지닌 필리핀의 대표적 해양연구소로 성장했다.

 

이곳은 설립 때부터 해양환경에 초점을 맞춰 연안과 해양환경 연구, 해양자원 관리, 해양환경 전문가 양성 등에 매진해 왔다. 설립자 알칼라 박사는 30주년 기념식에서 “예전에는 여기 여건이 좋지 않아 우리가 선진 연구를 배우러 미국으로 가곤 했는데 지금은 거꾸로 미국인들이 강의를 들으러 올 정도로 우리 연구소가 성장했다”고 기쁨을 토로하기도 했다. 실리만 해양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지난 10년 간 113권의 책을 썼는데 이중 절반은 이전 연구가 전무한 새로운 연구일 정도로 과학자들의 자질이 매우 우수하다. 

 

실리만 해양연구소의 해양동물 박물관은 희귀한 어류, 산호초가 많은데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브리데스 고래를 비롯해 16종의 고래와 돌고래 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악어도 사육하고 있어 유명 관광코스로 부상하기도 했다.

 

아포 섬 산호초 관리 유명

해양환경 연구에서 가장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아포 섬 산호초 관리다. 실리만 해양연구소는 1973년에 수밀론 섬, 1976년에 아포 섬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해양환경 보전 노력을 기울여왔다. 환경개선으로 점차 어획량이 늘고 관광수입도 증가했지만 필리핀의 대표적 관광지로 성장한 아포 섬은 넘쳐나는 다이버와 스노클러들로 산호초가 파괴되는 등 몸살을 앓는다. 이에 연구소는 1999년 12월에 아포 섬 관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하루에 입수할 수 있는 다이버의 수, 시간 당 입수하는 스노클러의 수를 통제하고 주민들을 교육시켜 해양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하도록 했다.

 

그 결과 10여 년이 지난 현재 아포섬은 빼어난 수질을 자랑하며 바다 투명도로는 세부 지역에서 최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사회 차원에서 성공적 해양관리의 전형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해양환경 보호 프로그램이 엄격해질수록 아포 섬의 해양자원이 늘어 더 많은 관광수입을 얻게 된 것. 실리만 해양연구소는 네그로스섬, 중앙 비사얀 지대, 보홀섬 등지의 해양환경보호와 관련된 업무를 사실상 총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대왕조개(giant clam) 바다양식, 해양포유류와 해초, 산호를 포함한 해양생물 연구, 해양생물의 질병 연구, 이식 연구, 그루퍼 양식, 생물다양성 측정, 맹그루브의 다양한 식생 보존 등 연안 생태계에 초점을 둔 해양관리와 보호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해양환경보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상용화할 수 있는 연구에 주력한다. 실현가능한 양식기술개발, 희귀 해양포유류(듀공) 연구 및 개체수 확인, 해초 모니터 등이 일례.

 

전문가 양성에 주력

실리만 해양연구소는 해양환경 전문가 양성 노력도 계속해오고 있다. 연안 자원 관리를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개설, 운영한다. 우선 가장 기초적이라 할 수 있는 해양생물학 및 환경과학 분야에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 현장관리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환경평가, 환경영향 연구도 병행한다. 해양과학 리더십 양산을 통해 장기적으로 해양환경을 연구,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과학자들에게는 해외연구 과정도 제공된다. 해외교육 과정은 돈이 많이 들지만 기부금으로 해결한다. 기부금을 내는 사람들은 주로 실리만 해양연구소에서 전문가 프로그램을 먼저 수료한 이들이다.

 

실리만 해양연구소 덕분에 1901년에 설립돼 1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실리만대학도 명문대로 입지가 굳어졌다. 실리만 해양연구소가 국내외 많은 기관은 물론이고 실리만대학의 생물학, 화학, 법학, 사회복지학, 지역개발학 등 여러 학과와도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 연구소는 실리만대학교 생물학과 과정에 실험실을 제공하기도 하고 해양과학분야의 국내외 여러 과학자와 네트워크 교류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덕분에 실리만대학교 해양 생물학과는 명성이 높다.

 

상근 연구원은 30여 명밖에 되지 않지만 전 세계, 지역사회와 협력해 해양환경관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필리핀 실리만대학교 해양연구소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부산닷컴]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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