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의 가장 큰 판자촌 중 하나인 토로(Toro) 빈민가에서 지난 2월15일(화) 발생한 대형 화재로 약 10,000여명의 피해자가 집을 잃었고, 어린이 한 명이 숨졌다고 한 방화조사관이 밝혔다.
하지만 화재감식가인 캐서린 알비노(Catherine Albino)에 따르면, 바하이 토로(Bahay Toro) 빈민가의 500여 가구를 소실시킨 화재의 원인에 대해여 소방 당국이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5살 박이 어린아이가 목숨을 잃었고, 또 다른 6명의 피해자가 심한 화상을 입었으며 약 2,000여 가구가 집을 한 순간에 날려버렸다고 말했는데, 화재가 잡힐 때까지 3시간이 훨씬 넘게 소방관들이 화염과 사투를 벌였다고 덧붙였다.
이 빈민촌은 평균 한 가족이 5명으로 구성되고, 여러 가족이 보통 한 집을 공유하며 동거하고 있는데, 출입구가 열악하고 인화성이 높은 판자집이라서 피해가 더 컸다고 말했다.
한편, 그녀는 또 다른 화재가 1주일 전에 토로(Toro) 빈민가로부터 2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생하여 600여 판자집을 소실시키고, 20,000여 명을 집 없는 사람으로 전락시켰던 사례를 인용하면서, 이제 빈민가의 화재는 인구 1,200만 명의 필리핀의 수도에 빈번히 발생하는 위협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렇잖아도 가진 것 없는 서러운 빈민들인데, 화재나 홍수 같은 피해에서나마 안전하게 살아 갈 수 있는 마닐라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래본다. 김바로 기자 [자료참조: 인콰이어러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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