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물가의 인상과 심각한 교통 혼잡은 필리핀 사람들의 일일 생활문제에 있어서 언제나 최우선 순위를 차지한다. 더욱이 대낮의 도로 한 복판에서 교통혼잡으로 차 안에 갖힌 채 옴짝달싹 못할 지경에는 그 갈증이나 궁금증은 도를 더하게 마련이다.
그러한 틈새 시장을 겨냥해서 메트로 마닐라의 운행거리가 비교적 긴 지프니의 기사들이 차내에 사리사리(필리핀의 구멍가게 호칭)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이 마닐라와 카비테를 왕복 운행하는 지프니들이 사리사리를 운영하고 있는데, 갈증이 나고 배가
출출한 승객들에게 호평과 환영을 받고 있어 이 부수입을 짭짤하게 챙기고 있다.
지프니 운전기사들은 과자, 쿠기, 사탕들을 지프니 운전석 뒤쪽에 몇 봉지씩 매달아 놓고, 가격표 또한 모두가 볼 수 있게 붙여 놓고 있다. 또한 목을 축일 수 있게 음료수나 물도 아이스박스에 넣어 운전석 옆에 비치, 판매하는데 승객들의 호응이 괜찮은 편이라서 이러한 간식거리들을 승객들 스스로가 꺼내고 계산하며, 운전에 방해가 덜 되도록 협조하고 있다고 한다.
한 승객의 말에 따르면, 청량음료나 에너지 드링크들을 10페소에서 12페소 사이에 살 수 있다
한편, 지프니 운전자들은 기름값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 지프니 이용 기본요금 7페소는 너무 부족하다며 8페소로 인상했다. 하지만 지프니 기사들은 이 1 페소 인상으로는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불평했다.
어쨌든 마닐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또 하나의 흥미거리를 지프니 운전자들이 개발해낸 것 같다.
김바로 기자 [자료참조: GMA 뉴스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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