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정부의 택시비 인상, LRT, MRT 요금 인상으로 시민들의 반발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중교통 소통부(DOTC)가 기가 막힌 묘안을 생각해냈다. 2011년 상반기 8페소 인상을 앞두고 차비를 걱정하는 시민들에게 쓸데없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 비용을 아껴 차비에 보태어 쓰라는 것!
DOTC 단테 벨라스코(Dante Velasco) 대변인은DOTC 호세 데 하수스(Jose de Jesus) 장관이 발표한 대로 1월 내에는 MRT 요금이 인상되지 않겠지만 상반기에는 분명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했으며 요금 인상으로 부담이 커질 시민들에게 LRT(전경선 1호), MRT(메트로 전철 3호)의 요금이 8페소 올라 20에서 22페소에 이르게 되면 ‘사랑해’, ‘보고 싶어’, ‘만나자!’ 등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비용을 아껴 차비에 쓰면 된다고 친절히 조언했다.
베라스코 대변인은 현재 승객 일인당 실제 요금이 63페소이기 때문에 정부 지원금이 승객당 48페소에 이르며 요금 인상을 통해 모인 자금으로 LRT와 MRT 시설을 증축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자 메시지를 줄이라는 현실성 없는 조언에 시민들의 반발감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라파 기자 [자료참조: GMAnews.tv 1/4]
현재 케존시 노스 애비뉴와 파사이시 테프트 애비뉴를 잇는 MRT의 경우, 요금이 12페소에서 15페소에 이르며 LRT1(케존시의 루즈벨트 애비뉴와 메트로 마닐라 남부 바클라란 구간)과 LRT2(마리키나 시와 마닐라 구간)도 비슷한 요금으로 운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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