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 힘 원내대표 특사단장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신임 대통령을 예방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사진=외교부 제공)
필리핀의 17대 대통령에 취임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신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끈 한국 경축특사단이 필리핀을 방문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6월 28일부터 7월 1일까지 필리핀을 방문하는 특사단은 30일 목요일 개최된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마르코스 대통령을 말라카냥에서 접견하고 윤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특사단은 대통령 취임 축하 인사와 함께, 양국의 전통적 우호·실질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필리핀 신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는 윤 대통령의 뜻을 전했다.
권성동 특사단장은 윤 대통령이 이른 시일 내에 마르코스 신임 대통령을 만나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고대한다며, 조속한 기간에 자신이 방한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올해 예정된 APEC등 다자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 회담을 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특히 미가동 상태인 필리핀 바탄(Bataan) 원자력발전소 운영 재개를 위해 한국의 전문가·기술자 등 방문을 요청하는 등 양국 간 원전 분야 협력 강화를 희망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또 정부가 유치 중인 2030 세계박람회, 한·필리핀 간 인적 교류 회복과 관광 분야 협력 등 양 측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통, 협력하기로 했다.
특사단은 필리핀 방문 기간 마닐라 국립묘지 내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 필리핀 한국전 참전 기념관 방문 등의 일정도 진행했으며, 권 단장은 마르코스 대통령 취임식 직전 대기 장소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조우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들은 미국, 중국, 호주 사절단과 마르코스 신임 대통령과의 만남은 비중있게 보도한 반면 한국특사단에 대한 보도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