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한인이 최초로 발을 디딘 것은 1597년 정유재란때 왜군의 포로가 되었던 진주사람 조완벽이라는 사람이었고, 1614년 일본인 천주교도들과 함께 망명한 박마리나, 토마스, 가요라는 천주교신도들이 인트라무르스 외곽 산미구엘이라는 마을에 살았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일제강점기에 동남아지역에 거주하였던 한인들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1935년 10월 조선총독부에서 세계 28개국에 산재한 한인들의 숫자를 발표한 자료가 있는데, 이를 보면 한국 밖에 산재한 한인의 총수가 2,783,254명이라고 했다. 그 가운데 아시아지역인 홍콩 22명, 마카오2명, 베트남 54명, 인도 15명, 필리핀 42명, 말레이반도 18명, 대만 1,604명이 거주하고 있었다.
1929년 안창호가 필리핀을 방문하였을 때 그곳의 한인들이 52명이었다는 [신한민보]의 기사도 있다. 1946년 7월 대한인국민회 필리핀지방회 위원장 박윤화 (필리핀초대한인회장)의 글에 “재필 동포들은 比島(비도)진출의 45년 장구한 역사”라는 문구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1900년경에 한인들이 필리핀에 거주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1945년부터 1977년까지 초대 한인회장으로 수고하신 故 박윤화 초대한인회장으로부터 본격적인 한인들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100여년 前 단지 수명의 한인으로 시작한 필리핀 한인들의 이주역사에서 지금은 1년에 1백만 명 이상이 필리핀을 방문하고 필리핀에 거주하는 한국인만 15만 여명 이상으로 필리핀 전역에 걸쳐 상주하고 있다.
필리핀한인총연합회가 연륜과 위상에 맞는 한인회로 거듭나기 위해 금년 말로 임기를 다하는 제19대 한인총연합회 이원주회장의 뒤를 이을 제20대 한인총연합회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후보자 등록을 접수한다.
만 45세 이상으로 7년 이상 한인회 정회원으로 필리핀에 거주하는 사람으로 10월 27일까지 필리핀 한인총연합회 사무국으로 접수하면 된다.
한인회장 선거일정을 살펴보면 지난달 19일에 이동수회장, 이장일의원, 이종섭의원으로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었으며, 7월 7일에 한인주간지에 공고하여 10월 27일까지 추천서 접수를 마감 후 10월 31일에 최종후보자를 확정하고, 11월 1일에 이사회에 최종후보자 명단을 통보하여 11월 19일에 제4회 정기이사회를 소집하여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이렇게 선출된 제 20대 한인회장은 2013년 1월1일부터 2년간의 임기를 수행한다.
[마닐라서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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