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힐링캠프의 주인공이자 요즘 국내에서 직설적인 화법의 즉문즉설로 잘 알려진 법륜스님에 ‘희망세상 만들기’ 교민강좌가 지난 일요일 오후 7시에 마갈리아네스 빌리지 옆 아시아퍼식픽대학에서 250여명의 교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법륜스님은 강의 서두에 SBS힐링캠프에 출연하신 후 젊었을 때 수학강사로 가르쳤던 학생들과의 만남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가라앉은 분위기를 특유의 화법으로 청중을 이끌어 질문하고 답하는 즉문즉설로 두 시간 동안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첫 번째 질문자로는 세계한민족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을 방문한 민주통합당 김성곤의원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거리에 많은 여성들의 옷차림이 남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라는 질문에 스님은 “보면 되고 만지면 됩니다. 하지만 행동을 한 후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본인이 책임져야 합니다. 그것이 과 보입니다. 불법은 인연과보의 이치를 배워, 지은 인연에는 과보가 따른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아, 내가 과보를 피하려고 하고 있구나, 과보를 기꺼이 받아야지.’ 이런 준비가 되어 있어서 일이 일어나도 이미 아무렇지도 않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으로 과보를 면했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또한 한국국제학교 학생의 공부해서 1등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라는 조금은 당돌한 질문에 스님은 왜 1등이 하고 싶은가? 1등이라는 것은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1등만 하는 사람들을 모아두고 시험을 보면 그 중에는 꼴등이 나올 수 있고, 꼴등을 하는 사람들만 모아 놓고 시험을 보면 그들 중에는 분명 1등이 있다.
1등이라는 것은 어쩌면 허상이라고 볼 수 있다. 1등을 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이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예습을 잘해야 한다. 예습을 하게 되면 본인이 모르는 부분을 깨우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수업시간에 그 부분에 대해서 집중할 수 있어 깨우치게 된다. 두 번째는 수업이 끝났을 때 바로 책을 덥지 말고 수업시간을 나름대로 정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수업이 끝나자 마자 책을 덮으면 기억하는데 있어 한계가 있지만, 수업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들에 대한 기억을 좀더 지속할 수 있기 때문에 학습에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복습이 중요하다. 복습이라는 것은 배웠던 것을 잊지 않기 위함으로 예습과 연관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필리핀에 골프연습을 하기 위해 유학 온 학생은 스님에게 골프실력은 좋은 것 같은데 시합에 나가면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스님은 자기 실력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시합에 나가서 올리는 성적이 본인의 100% 실력인지 아니면, 본인이 자기 실력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파악하고 노력을 많이 해서 실력을 향상시키면 자신감이 생겨 시합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
교민과의 즉문즉설 말미에 스님께서는 대한민국을 위해 혈연, 지연, 학연을 떠나 오직 나라를 위해 투표에 참여 해줄 것을 당부하셨으며, 이날 참석한 민주통합당 김성곤의원은 교민들에게 한국인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세계 속에서 어느 민족에게도 뒤쳐지지 않는 한국인으로 생활하자고 하였으며, 법륜스님을 수행하고 온 새 누리당 18대 국회의원 현기완 전의원 선거 때문에 교민사회가 불신 받아서는 안되면 서로화합하고 단합하는 교민사회가 되어주기를 당부했다. SBS 힐링캠프로 젊은이들에게도 많은 인지도를 높여서인지 즉문즉설에 참여하는 젊은 층이 많이 참가하였다.
[마닐라서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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