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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필리핀출신 다문화가정의 고향방문 지원

매달 한 가족씩 4인 가족 왕복항공권(세금 등 포함) 제공

등록일 2012년04월27일 12시31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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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12-04-27
 


 

어머니 릴리씨(우), 언니 아나벨라씨(좌), 제주항공 이병동지점장(중앙)

 

제주항공은 2010년 필리핀 노선 신규취항을 기념해 필리핀 출신 다문화가정의 고향방문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

 여성가족부 위탁기관인 전국다문화가족사업지원단과 함께 공동으로 필리핀출신자 가운데 한국인과 결혼목적으로 입국한지 5년이 넘고 아직 고향을 다녀오지 못한 가정을 매월 한 가족씩 선정하여 필리핀 행 왕복항공권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내용은 본인 및 배우자, 자녀 등 4인 가족의 왕복항공권 및 유류할증료, 공항이용료 등 일체를 지원한다.

대전에 거주하는 서니가 이멜다씨는 4월 제주항공에서 운영하는 다문화가정 고향 다녀오기 프로그램에 선정되었으나, 고향에 갈수가 없어 예외적으로 필리핀에 있는 어머니와 언니가 역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서니가 이멜다(44세)씨는 2000년 남편 이병조(53)와 결혼하면서 한국에 왔다. 이들 부부는 현재 현암초등학교 5학년 큰아들(12살)과 어린이 집에 다니는 둘째 아들(6살)을 두고 있다. 남편은 대전 동구 홍도동의 한 선반공장에서 월 120만원을 받는 가난하지만 행복한 부부였다.

 서니가 이멜다씨는 2005년 10월 한국에 귀화해서 한국국적을 취득하여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생활해 왔는데 지난해 11월 29일 새벽 몸에 극심한 통증을 느껴 남편과 함께 선병원 응급실을 찾아 입원해 검사를 받은 결과 종양이 병원에서 손쓸 수 없을 정도로 애매한 위치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소견서를 받아 금년 1월 26일 충남대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폐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의사 소견으로는 5개월, 길게는 1년을 넘기지 못한다는 시한부 진단을 받은 상태이다.

 이멜다씨는 절망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삶을 쉽게 포기할 수 없다. 사랑하는 남편과 두 아들 때문이다. “앞으로 얼마나 살수 있을까? 올해는 넘길 수 있을까?” 남편 이병조씨는 오후 6시면 퇴근해서 집안일과 아내 병수발, 자년들의 식사를 챙겨야 한다.

 병원비와 약값 그리고 자녀들의 교육비를 충당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나 남편 이병조씨는 사랑하는 아내의 곁에 잠시라도 더 오래 있고 싶다는 생각에 특근이나 야근은 이미 포기한 상태이다. 적은 수입으로 아내 병원비와 약값을 대기도 버겁다. 그의 아내에 대한 사랑은 각별하다. 부부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부인 명의로 돼 있다. 비록 아내가 결혼 이주여성이지만, 그녀에 대한 신뢰와 사랑의 표시다. 힘든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아픈 아내를 위해 온갖 집안일을 다하며 아내 앞에선 항상 밝은 모습을 보이려 애쓴다.

 이멜다씨는 자신도 살아생전 고향에 한번 다녀오는 게 소원이다. 그녀가 병마를 이겨내고 사랑하는 가족과 좀 더 많은 시간을 가지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야 한다.

 이멜씨는 2001년 큰 아들의 돌 즈음에 필리핀 퀘손시티 고향을 다녀오고 10년 넘게 친정방문을 한적이 없다.

 이멜다씨는 죽기 전 고향을 방문해 홀어머니를 뵙고 싶은데, 건강상 허락되지 못하여 비행기를 탈 수 없어, 어머니와 큰언니를 초청비자를 받았으나 비행기 값이 없어 차일피일 미루는 상황이었다.

 이멜다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제주항공은 4월 다문화지원사업가족에 이멜다씨를 선정하여 어머니와 언니가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항공권 제반 비용을 제공한다.

  지난 24일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 니노이 공항에서 만난 이멜달씨의 어머니 릴리씨와 언니 아나벨라씨는 “제주항공 덕분에 아픈 이멜다를 보러 갈 수 있어 감사하고, 딸이 완치가 될 수 있게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멜다씨는 주 1회 충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집에서 요양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서니가 이멜다씨의 사연이 대전지역에 신문과 방송에 보도되면서 대전시는 기초생활수급 자로 선정해 생계급여(최대 122만원)와 의료급여(1종)을 지원하는 한편, 가사 간병 서비스와 아이돌보미 연계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엘다씨와 함께 사는 대전 동구지역 주민들도 지난 3일 사랑의 성금을 전달하였고, 동구청에서도 천사의 손길 모금액 3백만 원을 전달했다. 또한 큰아들이 다니는 현암초등학교에서도 성금을 모금해 학교장과 교감, 학부모대표, 학생대표 등이 직접 전달하였다.

 한편 이런 사연이 알려지면서 각계 각층에서 성금과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고 4월 28일 KBS1 TV’사랑의 리퀘스트’에 사연이 방송될 예정이다.

 서니가 이멜다씨가 병마를 이겨내고 가족과 함께 필리핀에 있는 고향을 방문할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제주항공 필리핀총판 최혁대표이사는 “지난 3월까지 18가족 70여명이 제주항공을 이용해 무료로 필리핀을 방문했으며, 지난 4월 5일부터 베트남 호찌민 신규취항을 맞아 지원대상국을 베트남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한국의 따뜻한 정(情)문화를 다문화 가정과 함께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마닐라서울 편집부]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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