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재외국민 선거가 오는 3월 28일(수)부터 4월 2일(월)까지 6일간 주 필리핀 대한민국대사관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실시된다. 물론 선거기간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지속된다.
대사관 2층에 마련된 투표소에 도착하면 신분증명서를 제시하고 본인임을 확인 받은 후 투표용지 수령확인을 하고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받은 후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용지에 자신이 지지하는 1인의 후보자(비례대표는 정당)를 선택하여 해당 기표란 에 기표 후 이를 회송용 봉투에 넣은 다음 기표소를 나와 회송용 봉투를 봉함한 후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지난 2월 11일까지 유권자 등록을 마친 3730명의 필리핀 교민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민의를 대표할 국회의원 선출을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게 된다.
전 세계 재외국민 유권자 등록율이 기대 이하로 저조했기 때문에 투표율마저 낮을 경우 재외선거의 근본 취지가 퇴색해짐은 물론이고 무용론이 더욱 거세질 것이다. 그런 만큼 차후의 재외선거가 탄력을 받아 본궤도에 진입하기 위해서라도 역사적인 재외국민선거의 첫 투표율이 대단히 중요하다
하지만 필리핀 교민사회의 현실은 녹녹하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등록 유권자가 직접 대사관을 방문하여 투표하여야 하나, 필리핀 지역특성상 세부, 바기오, 앙헬레스, 수빅, 보라카이에서 투표를 하기 의해 마닐라에 있는 대사관을 방문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캠페인 현장에서 권유에 의해 유권자 등록을 마친 교민들의 상당수는 소극적 참여 층으로 보았을 때, 첫 재외선거의 투표율은 이러한 교민들을 얼마나 많이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힘들게 얻어낸 재외국민의 참정권을 우리 스스로의 무관심이나 외면으로 날려 보내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이번 재외국민에 등록한 필리핀교민들은 사정상 등록하지 못한 교민들의 몫까지 다한다는 자세로 빠짐없이 투표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대사관 선거관리부위원장인 신민영사는 교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모국정치권은 필리핀한인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며 그것은 궁극적으로 필리핀교민사회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길이기도 하다.
[마닐라서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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