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한인체육대회가 지난 10일 마카티대학교 종합운동장에서 교민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필리핀대한체육회(회장 함종기)주최로 성대하게 진행됐다.
오전 9시부터 식전경기로 축구예선경기가 시작되었으며, 경기장 한편에서는 여자선수를 포함한 씨름경기가 진행됐다.
11시에 마카티대학교 기수단과 브라스밴드의 음악에 맞춰 전년도 우승팀 마닐라남부팀의 비롯한 10여 개 팀이 동시에 입장을 하였다.
한인총연합회 신철호 이사장의 개회선언과 함께 체육회에서 준비한 오색풍선들이 하늘을 뒤덮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어 이번 체육대회를 주최한 재필리핀대한체육회 함종기회장은 “2011년 제 92회 전국체전에서 종합우승을 달성해 필리핀교민사회의 위상을 높였고, 이번 대구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필리핀 교민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 드린다”고 대회사를 낭독하였고, 이어 한인총연합회 이원주회장도 “2012년도 한인체육대회의 성대한 개최를 우리 모든 필리핀 한인들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재필리핀 대한민국대사관 이혜민대사는 “한인체육대회는 필리핀 내 여러 지역에 분산해 있는 교민사회가 1년에 한번씩 한 자리에 함께 모여 단합을 도모하고 동포들 간의 우의와 친선을 다짐할 수 있는 매우 뜻 깊은 행사”이며 “체육대회 준비를 위해 노력해 주신 함종기회장을 비롯한 임원 관계자 및 한인회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바쁘신 중에도 자리를 함께 해주신 교민 여러분 모두에게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는 축사로 체육대회를 축하 하였다.
이날 체육대회는 한민족한마음재단 세계연합회 이석찬 총회장과 임원들이 참석하여, 체육대회에 참석한 교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전년도 우승한 마닐라 남부팀의 우승기 반납과 함께 2012필리핀한인체육대회 볼링, 골프, 배드민턴, 테니스, 탁구 등 사전경기를 제외한 총 12개 종목에서 자웅을 겨뤘다.
축구는 바기오팀이 우승을 하여, 체육대회 참가를 위해 장시간 버스로 이동하는 어려움을 우승으로 날려버렸다. 마닐라중부(마카티,만달루용,따귁)팀은 선수구성에도 어려운 상태에서도 줄다리기를 2연패하는 놀라운 단합력을 보이면 이변을 연출했다.
이번 체육대회는 가족이 함께 참가하는 경기가 많은 점이 특색이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2인3각, 공굴리기, 보물찾기, 박 터트리기 등은 가족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한민족한마음재단 일원으로 참석한 ‘KBS오작교형제들’에서 아버지 황창식역의 백일섭씨가 무대에 올라 “아들과 딸”에서 부른 ‘홍도야우지마라’라는 노래를 열창해 교민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했다.
체육대회 종합우승은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하여 발야구, 육상에서 강세를 보인 마닐라동부(파식,리잘,안티폴로,산후안)팀이 14,620점을 획득하여 우승하면서 이변을 창출했고, 전 종목에서 골고루 점수를 획득한 마닐라북부(퀘죤, 불라칸, 칼로우칸)팀이 13,960점으로 준우승, 한번도 등수에 들지 못했던 남부루손(카비테, 다스마, 라구나, 바탕가스, 따가이따이)팀이 13,240점으로 3위를 달성하였다. 만년 우승팀 마닐라남부(파라냐케, 알라방, 비쿠탄,라스피냐스, 문티루파, 산타로사)팀이 탁구, 공굴리기 등에 불참하여 점수를 획득하지 못한 점이 우승권에서 멀어진 원인으로 파악됐다.
체육대회 경기종목 증가 및 각 팀별 사전준비 부족으로 경기시간이 지연되어 준비한 전 경기가 진행되지 못한 점은 옥의 티로 남았다. [마닐라서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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