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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필리핀 한국학 심포지엄

한국학 활성화관련 주제로 UP에서 2월 24일 개최

등록일 2012년03월05일 18시1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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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12-03-05
 


 

필리핀국립대학교 언어학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교류재단, 주필리핀한국대사관, 필리핀한국문화원의 후원으로 ‘2012 Philippine Korean Studies Symposium’이 지난 24일 필리핀국립대학교(UP) Balay Kalinaw Conference Hall에서 250여명의 필리핀 학자들과 학생들의 참여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주필리핀한국대사관 김용호공사는 축사에서 “학회의 주제가 양국 관계 향상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는 것에 대해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 필리핀 내 한국인 교민과 관광객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문화원이 개원을 하면서 한국에 관하여 연구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데, 이것이 필리핀과 한국 양국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오전 분과에서는 연세대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 호주국립대학교 한국학센터 로알드 말리앙카이 교수, 상명대학교 교육대학원 조항록 교수의 한국의 유교 사상, 한국 대중문화와 한국학의 연계, 한국어교육과 한국학의 접점 모색 등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었다. 상명대학교 조항록 교수는 필리핀이 지리적으로나 현시점으로 보나 한국학이 자리잡기에 전략적 요충지임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의 타 국가들에 비해 뒤쳐져 있는 현상이 신기하다면서, 앞으로 필리핀에서의 한국어교육이 한국 문화와 여타의 학문과의 접점을 모색하며 자리를 잡아간다면 충분히 빠른 시일 내에 한국학의 거점 지대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 하였다.

 

오후 분과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필리핀에서의 한국어교육과 한국학의 현황과 미래 전망에 대한 전문가 논의가 이루어졌다.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진행된 필리핀에서의 한국어교육 현황과 미래 전망에서는 필리핀국립대학교 제이알 이그노, 아테네오데마닐라대학교 사라 리푸라, 필리핀세종학당 황종일 사무국장, 필리핀한국문화원 노옥진 강사가 참석하여 각 기관에서 한국어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발표한 후, 발전적인 교육을 위하여 필요한 점에 대하여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필리핀국립대학교의 제이알 이그노와 배경민이 함께 준비한 발표문에서는 필리핀인 한국어강사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앞으로 한국어 수요자가 많아져 필리핀 현지 출신 강사들이 증가할 경우 고려해야 할 점들에 대해 논의를 하였고, 필리핀세종학당 황종일 사무국장은 대학 기관과 달리 학습 목적이 구직 활동인 학생들에 대하여 더욱 구체적인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이에 대하여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강승혜 교수와 상명대학교 교육대학원 조항록 교수는 필리핀 현지 실정에 맞는 한국어교육이 우선 이루어져야 하며 한국의 대학들과 다양한 교류를 통하여 강사 수급이나 필리핀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과 외 활동 등을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 제언을 덧붙였다.

한편 3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 필리핀에서의 한국학 현황과 미래 전망에서는 필리핀국립대학교 아시안센터 릴리 안 폴로 교수, 필리핀국립대학교 국제학센터 신치아 자야스 교수, 필리핀국립대학교 필리핀어문학과 크리산타 플로레스 교수, 아시아태평양대학교 김준길 교수가 참석하여 최근까지의 한국학 동향에 대하여 언급을 한 후 근래에 각 기관에서 한국학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시도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였다. 크리산타 플로레스 교수는 대학 소속 교수뿐만 아니라 정부기관, 재단, 한국 내 정규학교 등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학이 성장을 하고 양국 관계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한국학 전문가로는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진흥사업단 권희영 단장, 계명대학교 한국학과 김중순 교수가 참석하여 앞으로 필리핀 현지의 기관들이 협력하여 한국학의 위상을 끌어올리기를 바란다는 제언과 함께 필리핀이 한국과 가지는 공통점에 바탕을 두어 연구 체계를 정립하고 필리핀에서의 새로운 한국학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마지막 행사로는 필리핀국립대학교 국제학센터 동아시아합주단의 가야금과 장구, 필리핀 민속악기를 사용하여 ‘아리랑’을 연주하여 참가자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필리핀국립대학교 언어학부의 학과장 메리 안 바콜로드 교수는 폐회사에서 “필리핀과 한국 양국이 더욱 가까워지고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시점에서 한국에 대하여 더 연구하고 알아가야 함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앞으로 필리핀국립대학교뿐만 아니라 더욱 많은 현지 대학들이 한국학을 시작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하면서 학자로서의 책임감을 피력하였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금까지 한국의 대중문화에 치우쳐 진행되어온 행사들과 달리 학문적 목표 의식을 가지고 필리핀 학자, 교수, 행정가들에게 앞으로 필리핀에서 한국어와 한국학이 나아갈 길에 대하여 고민해 볼 시간을 제공하였다는 데서 큰 의의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학회에 참가한 다수의 학생들은 앞으로 한국 드라마나 K-pop뿐만 아니라 한국의 역사와 교육제도, 필리핀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 대하여 진지하게 공부해 보고 싶다는 의향을 비쳤다. [배경민교수 자료제공. 마닐라서울 편집부]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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