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필리핀 한국대사관이 지난 29일 필리핀 사회복지개발부 청사에서 와시(Washi) 태풍 피해 지역을 지원하기 위한 구호 물자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이혜민 주 필리핀 대사, 발라(Valla) 사회복지개발부 장관대리 등 한국정부 관계자 및 필리핀 정부관계자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우리 정부가 제공한 50만 달러 상당의 구호물품이 전달됐다.
이혜민 대사는 이 자리에서 “한국과 필리핀 간 각별한 양자관계를 강조한다”며 “특히 필리핀에 전해 내려오는 상부상조의 전통인 ‘바야니안’ 정신을 살려 피해 주민들을 구호하기 위해 지원을 제공하게 됐다. 필리핀 국민들이 이번 피해를 조속히 극복할 수 있기를 우리 정부와 국민은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발라(Valla) 필리핀 사회복지개발부 장관 대리는 한국정부가 현지 피해 주민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텐트, 비상식량 등을 적기에 제공해 준데 대해 심심한 사의를 표하고 조속히 피해지역 재건사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필리핀 한인사회 민간에서도 성원이 이어지며 삼성전자(200만페소), 한진 중공업(2만불), 한전(1만불), 외환은행(1만불) 민간구호단체인 JTS(Join Together Society) Korea (3만불) 등도 필리핀 정부 당국과 민간구호단체에 각각 성금을 기탁했다.
한편 지난달 17일 민다나오 북부를 휩쓴 태풍 와시(Washi)의 여파로 민다나오 북부 가갸얀데오로 시(市)와 일리간 지역은 1300여명 이상이 숨지고 1100명이 실종되는 등 20년 만에 사상 최악의 홍수 피해를 입었다.
김태언 기자 / taeun@manila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