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9년째를 맞고 있는 퀘존 필리핀 한인교회 바자는 올해도 어김없이 깔라얀 플라자 앞에서 열렸다. 해마다 12월초가 되면 열리는 이 바자회의 수익금은 현지 6개 선교지(바기오, 루파오, 센프란도, 민다나오, 가가얀데오로 등)와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 쓰인다. 올해는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사망한 루파오 현지교회 목사님 가정을 돕는데 수익금 대부분이 쓰일 예정이다. 9년전 여전도회 회원들이 현지 선교지를 돕기 위해 처음 시작한 필리핀 한인교회 바자의 특이한 점은 다른 여느 교회의 바자와 다르게 필리핀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그 동안 모아온 헌옷이나 신발 그리고 손수 성도들이 준비한 음식들을 판매해 수익을 만들고 그 수익금으로 다시 현지 선교지를 돕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좋은 물건을 아주 저렴하게 판매해 지역 주민들을 돕고 그 수익을 다시 자선기금으로 활용하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라 하겠다. 한번의 바자로 한국 원화로 2~300만원의 수익금이 생기는데 해마다 물건이 모자랄 정도로 필리핀 한인교회 바자회는 퀘존 깔라얀에 널리 알려져 있다.
12월3일(토)에 있은 올해 바자회도 아침부터 몰린 손님들로 만원을 이루었다. 이날 바자에는 각종 한국 음식도 판매해 큰 호응을 얻었다. 가격은 다른 바자회의 절반가격으로 저렴해 많은 손님들이 저렴한 가격에 한국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1990년에 처음 문을 연 필리핀 한인교회는 2008년 새로운 건물로 이사한바 있다.
최현준기자(momo@manila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