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총연의 합법적인 회장은 유진철씨라고 미국 법원이 판결했다.
미국 버지니아 페어펙스 카운티 법원은 22일 오후 1시경 미주총연 회장의 적법성과 관련한 유진철, 김재권씨측의 주장을 들은 끝에 유진철 회장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날 재판에는 유진철, 김재권, 황옥성회장 등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홍일송 버지니아한인회장은 “아주 지루한 법정 공방이었다”면서 “3명의 증언이 끝나고 양변호사의 클로징 아규멘트를 들은 직후 판사가 바로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재판에서는 지난 6월30일 시카고에서 있었던 임시총회가 적법한지, 5월 시카고 회장 선거에서 부재자투표에 부정이 있었는지, 김재권회장이 유진철회장에게 건넨 15만불의 용도가 무엇이었는지가 이슈가 됐다고 한 재판 참관자는 밝혔다.
이번 재판은 이틀동안 열렸다. 이틀간의 재판을 모두 지켜본 홍일송 버지니아 회장은 “김재권 회장이 판결 직후 항소하겠다고 했으나 이틀간의 법정공방을 지켜본 입장에서 보면 항소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제24대 미주총연 회장직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부정선거 시비 및 미주총연 회장 적법성 문제는 사실상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 같은 시비와 법정 공방을 거치면서 유진철회장과 김재권 회장 진영 사이의 감정의 골도 깊어져 미주총연이 과거와 같은 단합된 모습을 다시 갖추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주변인사들의 관측이다.
유진철 회장은 이날 판결이 나온 후 페어펙스 팔레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판결내용 등 법정 공방과 경과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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