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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우리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Elsie Gaches Village’에서 만난 사랑의 손길

등록일 2011년08월26일 15시21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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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11-08-26
 

파라냐케 BF Homes에 위치한 ‘필리핀 포교원 불락사’(이하 불락사)의 주지

법관스님과 10여명의 불자들은 매주 수요일이면 아침 일찍 알라방에 위치한 ‘Elsie Gaches Village’를 찾아간다. 알라방 맥도날드 건너편에 위치한 ‘Elisie Gaches Village’는 정신지체장애인들이 모여 생활하는 곳으로 1964년 ‘Samuele Else Gaches’가 기증한 18헥타르의 토지에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지어진 필리핀 최대 규모의 요양소다. 현재 620명의 정신지체 장애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가족들에게 버림받은 이들이다. 12개의 주거동과 놀이터, 농구장, 병원 등이 있고 각각의 주거동에는 중증 정도에 따라 나누어 거주하고 있다. 장애 정도가 가벼운 이들은 그림, 바느질, 요리 등을 배우고 있지만 다수는 장애 정도가 심한 이들이다. 하지만 보살피는 인력이 모자란다. 장애가 심한 이들은 자기 스스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경우가 많아 휠체어나 관리자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모자라는 인력 탓에 이들은 휠체어에 앉아 TV를 보거나 담요가 깔린 바닥에 누워 있는 것이 고작이다.

불락사 법관스님과 불자들은 매주 수요일 이들을 찾아와 목욕과 빨래와 식사를 도와주고 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산책을 시켜준다. 산책이라곤 해도 휠체어를 타고 시설을 잠시 도는 것이지만 이들에겐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다.

법관스님은 “11년 동안 찾아오다 보니 많은 일들을 보게 되는데 간혹 늘 보이던 이들이 보이지 않으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라며 이들에 대한 애착을 나타냈다.

‘Elsie Gaches Village’는 정부의 지원과 여러 기업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제일 필요한 것은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라고 한다. 불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이들과 그렇지 못한 이들의 표정이 너무 대조적이다. 하지만 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잠시 휠체어를 밀며 한 할머니를 산책시킨 기자의 셔츠는 이내 땀범벅이 되었다. 하물며 목욕은 어떠하랴.

11년간 묵묵히 이들을 찾아 오는 ‘불락사’ 법관스님과 불자들의 모습이 성자처럼 느껴진다.

이곳을 찾아 봉사하는 한국인은 아직 불락사의 불자들뿐이라고 한다.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싶은 이들이라면 ‘Elsie Gaches Village’를 찾아 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도 귀중한 경험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Elsie Gaches Village문의전화: 02-807-6023

                  필리핀 포교원 불락사: 02-842-9747

                  최현준기자(momo@manil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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