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일자: 2011-07-08
 

6월30일 필리핀 주재 대한민국대사관 2층 대강당에서 필리핀 최초로 재외국민모의선거가 실시됐다.

이번 재외국민 모의선거는 2차 모의선거로서 전 세계 4개 공관을 제외한 157개 공관에서 일제히 실시 됐다. 필리핀에서는 52명(국외부재자 49명, 재외선거인 3명)의 모의 선거인단으로 처음 치러졌다.

이번 모의선거는 7월8일 각 구∙시∙군 선관위에서 개표가 이루어지며, 중앙선관위는 개표가 종료되면 모의 재외선거 과정 전반을 분석∙평가하여 내년에 실시하는 양대 선거 준비 업무에 반영할 계획이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모의선거는 이혜민 대사와 이원주 한인총연합회 회장의 선거 투표인 확인과 함께 필리핀 각계 한인들이 투표장에 입장했다.

2012년4월 국회의원선거를 시작으로 이제는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이 대한민국 국민의 의무를 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모의선거는 지난 1차 모의 선거에 이어 최종적인 투표 운영 점검의 차원에서 치러졌다고 할 수 있다.

해외에서 투표하기 위해서는 재외선거인 등록신청과 국외부재자신고가 선행 되야 한다.

국외부재자신고자는 한국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거나 국내거소신고를 한 사람으로서 대사관에 비치되어 있는 국외부재자신고서와 여권사본을 제출하면 된다. 또한 재외선거인 등록신청자는 한국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지 않고 국내거소신고도 하지 않은 사람으로서 재외선거인 등록신청서와 여권사본, 비자∙영주권증명서, 장기체류증 사본 또는 필리핀 거주 외국인등록부 등본 중에 하나를 선택 해 제출 하면 된다.

현재 재외국민에게 부여되는 선거로는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국외부재자만 지역구, 비례대표 모두 적용)에 참여 할 수 있다.

투표절차로는 재외선거인은 반드시 필리핀 대한민국대사관에 가서 구∙시∙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나온 ‘투표용지, 발송용 봉투, 회송용 봉투’와 여권을 제시하여 본인 확인을 받은 후,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용지에 직접 쓰고 (대통령선거 및 지역구국회의원선거 è 후보자의 성명이나 정당의 명칭 또는 기호 /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 è 정당의 명칭 또는 기호) 회송용 봉투에 넣어 풀로 붙인 다음 투표함에 넣게 되어 있다. 이때 후보자의 성명이나 정당의 명칭 또는 기호를 투표용지에 미리 적어 온 경우에는 무효가 된다.

마닐라서울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조진형 의원을 비롯한 김영진 의원 등 필리핀에 대한 정당과 야당 의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필리핀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의 선거인단 수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계 일각에서는 이번 19대 국회의원선거와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필리핀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저조 하다면 향후 필리핀 한인들에 대한 정치인들의 관심과 지원 또한 낮아 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최범승 (eric@manila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