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들의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2차 모의 재외선거’가 오는 6월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 세계 108개국 158개 재외공관에서 실시된다.
이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마지막 점검이라고 할 수 있다.
2차 모의선거에는 아시아태평양 (45개 광관), 미주(37개 공관), 유럽,동구권(45개 광관), 중동(17개 공관), 아프리카(14개 공관)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2차 모의선거는 지난해 11월14일에 있었던 21개국 26개 공관에서 실시된 1차 모의선거와 비교해 세계 공관으로 확대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전 세계에 있는 우리나라 공관 중 이번 모의선거에 참여하지 않는 공관은 3개 지역으로 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센다이총영사관, 내전으로 코트디부아르대사관, 리비아대사관이 참여하지 못하며, 이들 공관을 제외한 모든 공관에서는 2차 모의선거를 실시 한다.
1차 모의선거에서는 1만1,102명이 신청하고, 참여율은 38.24%였다. 2차 모의선거는 참가인원이 1차에 비해 크게 못 미친다. 2차 모의선거는 참가자 숫자보다 전 세계 공관에서 실시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실시하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1차와 다르게 신청자 접수를 각 공관마다 50명 안팎으로 한정했다. 따라서 이번 모의선거에서 나오는 결과를 통해 내년 총선에 참여하는 재외국민들의 참여율을 전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5월27일에 마감 한 모의선거인단 모집에서 총 62명이 접수 됐다.
필리핀 재외국민선거를 위해 신임 발령 받은 주필리핀한국대사관의 신민 영사는 “이번 모의선거인단 모집은 각 단체들 모임에서 직접 홍보를 통하고 단체장들과의 이메일 접수를 통해 접수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모의선거에서 특이할 점은 중앙선관위가 법무부, 행정안전부, 외교부 등과 함께 신청접수를 확인하는 시스템을 갖춘 것도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신청자 정보가 스캐너를 통해 입력하면 신청오류 등이 빠른 시간 내에 발견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를 통해 한국국적을 갖고 있지 않는 신청자의 투표, 법원판결로 선거권이 없는 자의 투표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선관위는 설명했다.
또한 2차 모의선거가 마무리되면 투표용지는 국내 구∙시∙군 선관위원회로 전달돼 7월8일 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모의선거 결과는 7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최범승 (eric@manil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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