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 자동 개표기 점검을 참관하고 있는 가르시아 위원장 사진 GMA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Comelec)가 2025년 5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상원의원 후보자 183명 중 117명을 부적격 후보(nuisance candidate)로 분류하고 이들의 출마 신청을 취소했다.
조지 가르시아 선관위 위원장은 “117건의 청원이 모두 두 개의 위원회에서 승인되어 부적격 후보 로 분류되었으며, 이들의 출마 신청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중 6명은 선관위에 재심 신청(motion for reconsideration, MR)을 제기했으며, 선관위는 다음 주까지 이들 신청을 신속히 처리할 계획이다. 만약 선관위에서 재심 신청이 기각될 경우, 해당 후보자들은 대법원에 항소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가르시아 위원장은 선관위가 지방 선거 후보자들에 대한 부적격 후보 심사도 진행 중이며, 11월 말까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183명이 후보로 등록했으나, 선관위는 이 중 66명만을 공식 후보로 승인했다.
한편, 2025년 방사모로 의회 선거(BPE)와 관련해 선관위는 부적격 후보 분류를 요청하는 청원을 기한 내에 단 한 건도 접수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짜 뉴스 대응 강화
가르시아 위원장은 선관위가 가짜 뉴스와 허위 정보 확산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며, 캠페인 기간 동안 허위 정보를 유포한 경우 형사 고발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표현의 자유는 헌법에 보장된 권리지만, 거짓 정보를 퍼뜨릴 경우 선관위가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선관위는 후보자와 정당의 소셜미디어 계정 등록 의무화 지침을 발표했으며, 이는 온라인 캠페인 규제를 목적으로 한다. 그러나 일반 개인의 계정, 웹페이지, 블로그 등은 등록 의무에서 제외됐다.
가르시아 위원장은 “등록 대상은 후보자, 정당, 파티리스트 후보와 단체에 한정되며, 일반 개인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소셜미디어 계정 등록 마감일은 오는 12월 13일로, 연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선거 기간 동안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협력해 허위 정보나 명백한 거짓말이 포함된 게시물을 삭제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