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 마르코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첫 전화 통화를 하며 트럼프 당선인에게 당선 축하를 전하고 있다. 사진 필스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11월 19일 이루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첫 통화에서 양국 간 동맹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통화는 마르코스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을 축하하며 시작됐으며, 양국의 오랜 관계와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하는 공감대 속에서 이루어졌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가 “우호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며, “필리핀과 미국의 동맹은 깊고 오래된 관계로, 이를 더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최근 미국 대선에서 필리핀계 미국인들이 트럼프에게 보낸 지지에 대해 언급하며 조만간 직접 만날 계획도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통화 중 마르코스 대통령의 모친인 이멜다 마르코스(95세)의 안부를 묻는 등 개인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이는 양국의 역사적 유대와 더불어 미래 협력의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필리핀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양국 간 협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필리핀을 방문중인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9일 길버트 테오도르 필리핀 국방장관과 팔라완의 필리핀 서부사령부를 방문했다. 양국의 방위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하고 양국 군사 정보 공유를 강화하기 위한 협정(GSOMIA)을 18일 체결했다.
오스틴 장관은 앞서 미국 국제개발청(USAID)의 인도주의적 지원금 100만 달러를 추가로 지원하는 등 슈퍼태풍 페피토의 참상에 대한 필리핀의 대응을 지원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발표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의 행정부와 협력해 지역 안보와 경제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심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의 새로운 행정부에 대응해 세계 각국이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대중국 압박의 주요 거점인 필리핀은 트럼프의 차기 정부와도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