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날 행사에 참석한 이상화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와 필리핀한국국제학교 학생들
2024년 10월 17일부터 10월 31일까지 필리핀한국국제학교(교장 최성보)에서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매년 IBK기업은행 마닐라지점의 후원을 바탕으로 중등 사회 교과 교육과 연계하여 독도 프로젝트(지도교사 김스진)의 결과물을 공유하고 판매하는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생들이 2024년 3월부터 장기간에 걸쳐 제작한 작품을 전시하여 교내 구성원 및 학교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10학년과 11학년 학생들의 경우 독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캐릭터와 상품을 직접 기획하여 판매하였다. 역사 봉사 단체인 ‘독도만세’ 학생들은 독도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선정하여 포스터를 제작하고 교내 곳곳에 게시함으로써 독도 계기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였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이상화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가 방문하여 학생들의 작품을 둘러보며, 학생들이 기획한 상품의 의미와 제작 과정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이상화 대사는 필리핀한국국제학교 방송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이 기획한 독도 관련 작품들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우리 학생들이 교과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힘들텐데, 독도에 대해 학습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그것을 진화시켜서 일반인들과 또래 친구들이 독도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낸 것을 보면서 매우 기분이 좋았다.”라고 독도의 날 행사를 둘러본 소감을 밝혔다. 또한 “평소 학생들에게 agent for change, 즉 변화의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단순히 교실, 운동장에서만 지내는 것이 아니고 가정에서는 부모님과 형제들, 그리고 외부에서는 사회생활이나 학생 커뮤니티 등을 통해 더 넓은 세계를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접촉면을 넓힐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여러 관심 있는 주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과정에서 자신도 배울 수 있지만, 자신이 옳다고 믿는 부분에 대해 변화를 끌어내는 중요한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자신감을 가지고 그런 역할을 계속 확대해 나가면 좋겠다.”라고 당부하였다.
학생회 총무부장이자 독도만세 단원으로 행사에 참여한 11학년 정혜은 학생은 “올해도 작년과 같이 독도를 알릴 수 있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고, 올해는 각자의 역할이 좀 더 체계적으로 분담되어 행사를 수월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올해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독도에 대해 알리는 포스터를 전시하는 것이었는데, 전년도보다 많은 수의 포스터가 각기 다른 주제를 담아 독도에 대해 다방면으로 알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사회 교과 수업을 통해 독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역사 봉사단체 ‘독도만세’를 지도하고 있는 교사 김스진은 “매년 우리 학생들이 더욱 성장하고 행사가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지도교사로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 독도 프로젝트 활동에서는 독도와 관련하여 학생들이 해보고 싶은 활동을 스스로 선택하고, 기획해 보도록 하는데 학생들의 창의력이 정말 놀랍고, 예상하는 것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또한 독도만세 봉사활동의 전통이 잘 이어져 선배들의 헌신적이고 성실한 태도를 보며 후배들이 자연스럽게 바람직한 자세를 체득해 가고, 행사 이후 아쉬웠던 점을 돌아보며 다음 해에 개선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로 올해 독도 상품 판매에서는 지난해의 경험과 반성을 바탕으로 POS앱을 도입하여 판매 및 정산 과정에서 작은 혁신이 있었다.
프로젝트 과정에서 학생들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며, 상품을 제작하는 단계나 판매한 이후 활동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공동체를 위해 함께 나누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해 가기를 바란다. 재외한국학교의 재학생들은 대한민국에 대한 정보를 올바르게 알리고, 우리나라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갈 수 있게 하는 민간 외교관이라 생각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필리핀에 독도를 알리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주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최성보 필리핀한국국제학교 교장은 독도 프로젝트 및 독도의 날 행사를 돌아보며 “본교에 올해 8월 21일자로 부임하였는데, 우선 독도 관련 여러 행사들을 기획하고 추진한 학생 및 지도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독도의 날 행사에 대한 첫인상은 우리 학생들이 ‘이것은 나의 일이야’라고 여기며 주인의식을 가지고 행사에 임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평소 수업 시간에 독도에 관련된 내용을 배웠지만, 좀 더 심화하여 탐구했던 다양한 자료들을 전시하고 판매하여 그 수익금을 선한 곳에 기부하는 활동까지 세트로 매우 좋은 활동들을 하고 있어 교장으로서 굉장히 큰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고, 독도 행사에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참여해 준 학생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독도 프로젝트를 통해 독도의 생물, 지형, 자원 등 독도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상세하게 알게 되었다. 독도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한 프로젝트 수업 과정을 엿볼 수 있었고, 우리 학생들이 매우 대견스러웠다. 이번 행사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많아 앞으로 독도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필리핀한국국제학교 학생회는 앞서 5월에는 지난해 독도의 날 행사 수익금의 일부를 필리핀 현지의 따귁과학고등학교에 기부하였으며, 남은 수익금은 전 세계 외국인들에게 독도를 비롯한 한국을 바르게 알리는 활동으로 잘 알려진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 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에 기부 의사를 전달하고 실무를 진행 중이다. 2024학년도 독도의 날 행사 수익금 역시 학생회 협의를 거쳐 기부를 진행할 예정이다.
필리핀한국국제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