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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필리핀 특별법원에서 재판받고 싶다”

등록일 2024년11월16일 22시3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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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는 자신이 마약과의 전쟁에서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혐의로 책임을 묻게 된다면, 필리핀 내에서 '특별법원'의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테르테는 지난 수요일 하원의 마약과의 전쟁과 초법적 처형에 관한 청문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백인들", 즉 국제형사재판소(ICC)의 검사와 판사들로부터 재판받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자신은 필리핀 법정에서 필리핀인 판사의 재판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두테르테는 "나는 백인을 믿지 않는다. 차라리 필리핀 법정에 서겠다. 변호사 없이도 괜찮다. 그냥 나 혼자 재판을 받고, 판사가 나를 사형에 처하거나 종신형을 선고해도 상관없다. 단, 필리핀 법정에서라면 이를 따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외국인이 나를 심판하게 두지 않을 것이다. 나는 필리핀인으로 태어났고, 필리핀인으로 죽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두테르테는 자신을 심판할 '특별법원'을 설립해달라고 요청했다.  

 

11월 13일 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사라 부통령과 두테르테 전대통령 그리고 레일라 드 리마 전 상원의원의 모습 사진 ABS-CBN

 

 

그는 자신에게 법정에서 변호해 줄 유능한 변호사들이 있으며, 그들과 함께라면 무죄를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한 ICC에 소송을 제기한 비판자들에 대해 "필리핀에 거주할 자격이 없다."며 "차라리 자신들이 생각하는 더 나은 법원이 있는 곳으로 떠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청문회 후 가진 인터뷰에서 두테르테는 필리핀 정부가 ICC에 재가입하더라도 자신은 준비되어 있다며 "언제든 상관없다. 나는 변호사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ICC의 조사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조속한 결론을 촉구했다.  
그는 “ICC는 전혀 두렵지 않다. 언제든지 오라. 내가 죽기 전에 조사하라”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자신이 나라와 젊은 세대를 위해 이를 저질렀으며, 이에 대해 변명하거나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옥에 간다면 갈 수밖에”라며 이를 위한 결단이었다고 주장했다. 
두테르테는 6~7명의 범죄자를 직접 살해했음을 인정하며, 마약과의 전쟁에서 법 집행관의 행동에 대해서는 자신만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바오에서 경찰이 범죄자들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직접 살해를 보여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다시 다바오시를 안전하고 깨끗하게 유지하려는 의지를 피력하며 경찰을 보호하는 것이 시장으로서의 임무였다고 주장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경찰을 보호하기 위해 100만 페소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하며, 법정에서 경찰의 변호인으로 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마약과의 전쟁에서 다친 경찰과 관련된 통계를 보고하며 “국가를 지키기 위해 이들을 위해 싸웠다”고 말했다.

한편, 그의 전 법률 고문인 살바도르 파넬로는 ICC의 조사를 허용하는 것은 필리핀 주권을 포기하는 행위로, 대통령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파넬로는 "만약 마르코스 대통령이 ICC를 허용한다면, 이는 공공 신뢰를 배신하는 행위이며, 헌법에 따라 탄핵 사유가 된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ICC를 "쓸모없는 조직"이라고 비판하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아무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사례를 언급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9시간 동안 욕설 없이 발언을 이어가며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청문회 말미에 두테르테는 마이크를 쥐어 트릴리아네스 전 상원의원에게 던지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레일라 데 리마 전 상원의원이 앉아 있었다.

청문회에서 두테르테는 딸인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과의 공동 계좌를 공개할 수 있도록 은행 면책서를 작성해줄 수 있냐는 요청을 받았고, 이에 “한 대 때려도 되냐?”고 물으며 분노를 드러냈다. 두테르테는 다음 날 면책서를 작성하겠다고 했지만, 트릴리아네스는 이를 의심하며 과거 두테르테가 이미 약속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트릴리아네스는 두테르테와 관련된 계좌 내역이 그의 마약 연루 의혹의 "스모킹 건"이라며 두테르테가 마약 사업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두테르테는 만약 이러한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가족과 함께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며, 자신도 목숨을 끊겠다고 반박했다.

 

다바오 시장 복귀 가능성 암시  
두테르테는 또한 "나는 은퇴를 원하지만, 필요하다면 다시 시장에 출마할 것이다."라며 정치적 상황에 따라 다바오 시장으로 복귀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원 의원 베니 아반테는 두테르테 정권 시기에 필리핀이 살육의 장이 되었다고 비판하며, 마약 용의자와 민간인을 포함해 3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희생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필리핀은 멕시코나 콜롬비아보다 더 끔찍한 상황이었다.”며, 민간인 사망이 ‘불가피한 피해’로 여겨졌다고 비판했다.

 

마르코스, ICC에 협력 안 해
11월 14일, 페르디난드 R.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전임 두테르테 행정부의 마약 단속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 조사가 진행될 경우, 필리핀이 전적으로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임 대통령인 로드리고 두테르테가 ICC의 조사에 협력을 원한다면 방해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14일 카비테 농민 지원 행사에서 필리핀의 ICC 조사 협력 방침이 바뀌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ICC의 조사에는 여전히 협력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국제형사경찰기구(Interpol)와의 협력은 필리핀이 준수해야 할 의무에 따라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닐라서울편집부
 

발행인 양한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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