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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스, 필-미 동맹 "트럼프 정부에서도 변화 없을 것" 확신

등록일 2024년11월13일 21시1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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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 사진 AFP=이데일리

 

 

마르코스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정부 하에서도 필리핀과 미국의 굳건한 동맹이 유지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11월 11일 마닐라 파라냐케의 오카다 마닐라에서 열린 ‘시트레이드 크루즈 아시아’ 환영 만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양국 관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행정부의 변화가 곧 동맹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을 축하하며, “깊은 유대와 공유된 신념, 공통의 비전, 긴 역사를 가진 두 나라가 상호 이익을 위한 다양한 사안에서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쟁과 평화 속에서 검증된 이 굳건한 동맹이 양측 모두의 번영과 우호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재무장관 랄프 렉토는 필리핀과 미국 간 무역 관계가 더욱 성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 경제가 성장하면 우리는 미국의 더욱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 특별보좌관 프레데릭 고는 트럼프 정부에서도 루손 경제회랑 사업이 계속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과 일본의 지원을 받아 수빅, 클락, 마닐라, 바탕가스를 연결하는 고효율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4월 필리핀, 미국, 일본이 주축이 된 3국 정상회의에서 시작되었으며, G7의 ‘글로벌 인프라 및 투자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인프라 투자 촉진을 목표로 한다.

우려의 목소리
한편, 상원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등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상원의원들은 미국에서 불법 체류 중인 필리핀인들의 대규모 추방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가 구체적인 대응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징고이 에스트라다 상원의원은 “우리 정부는 불법 체류자들이 본국으로 돌아올 때를 대비해 포괄적인 지원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조엘 비야누에바 상원의원도 필리핀 해외노동자들이 추방될 가능성에 대비해 이주 노동자 지원부와 외교부가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호세 마누엘 로무알데스 주미 필리핀 대사는 11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모든 주미 영사관이 워싱턴(의 대사관)에 모여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할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로무알데스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는 이민 정책에 대해 정말로 매우 엄격할 것"이라면서 불법 체류 중인 필리핀 국민에게 추방을 기다리지 말고 자발적으로 필리핀으로 돌아가거나 신분을 합법화하기 위한 서류 작업을 시작하라고 당부했다.

미국 국토안보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 불법 체류 중인 필리핀인은 2022년 기준 약 35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멕시코(480만 명), 과테말라(75만 명) 등에 이어 5번째로 많은 숫자다.

이런 가운데 미국 트럼프 2기 정부에서 '국경 담당 차르'를 맡게 된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은 11일(현지시간) 이른바 사상 최대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과 관련, "공공 안전 및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먼 전 직무대행은 이날 미국 폭스 방송에 출연, 마약 카르텔 및 성적 인신매매(sex trafficking)를 거론하면서 "그들은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을 초래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마닐라서울편집부

발행인 양한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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