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필스타
필리핀의 지프니 기사들이 계속되는 기름값 상승에 항의하기 위해 대규모 시위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전국 지프니 운전자 및 사업자 연대(PISTON)의 회장 모디 플로란다는 정부가 기름값 상승에 적절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국민들에게 시위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플로란다는 기름값 안정을 위해 정부가 TRAIN 법안과 부가가치세(VAT)를 일시적으로 중단해 유류세를 낮추거나, 유류 가격 투명화를 위해 가격 구조를 공개해 불공정 이득 여부를 확인하고, 석유 회사로부터 연료 재고 데이터를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플로란다는 10월 이후 급등한 유가로 인해 지프니 기사들은 하루 유류비가 약 1,700페소에 달하며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플로란다는 “유류세로 인해 가난한 국민들은 고통받고 있지만, 일부 억만장자들은 세금 혜택을 누리고 있다.”라며 정부의 정책을 비판했다.
플로란다는 시위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프니 운영자와 일반 승객들까지도 함께 참여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정부가 1998년 오일 자유화법 제정으로 포기했던 석유 산업에 대한 규제 권한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진보 단체인 바공 알리안상 마카바얀(Bayan)도 유가 상승을 이유로 오일 자유화법 폐지를 재차 요구했다. 이 단체의 테디 카지노 회장은 “과도한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정부가 더 강력하고 급진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유가 상승으로 리터당 5~6페소가 올랐다고 지적했다. 카지노 회장은 정부가 소비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셰브론 필리핀(Caltex), 플라잉 V, 페트론(Petron Corp.), 시오일 필리핀(Seaoil Philipines Corp.), 쉘 필리피나스(Shell Philipinas Corp.)는 월요일 발표를 통해 휘발유 리터당 가격을 1.50페소, 경유 가격을 2.10페소, 등유 가격을 1.20페소 인상을 발표하고 화요일부터 적용했다.
에너지-석유 산업 관리국(DO-OIMB)은 이번 주 미국의 생산량에 대한 폭풍의 영향, OPEC PLUS의 증산 계획 지연, 미국의 또 다른 금리 인하 등을 이유로 유가 상승을 예상했다.
이번주 인상으로 인해 2024년 11월 2일 현재 휘발유의 경우 리터당 10.15페소, 경유의 경우 리터당 9.40페소의 순 증가를 기록했으며, 등유의 경우 리터당 3.80페소의 순 증가를 기록했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