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제 바자회가 11월 3일 파사이시 월드트레이드센터(WTC)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국제 바자회(International Bazaar)는 필리핀 외교부 부인회가 불우이웃 돕기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한 국제 바자회 재단(IBF,International Bazzar Foundation) 주관으로 매년 11월에 열리고 있다.
이번 바자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총 180여 개의 부스에 39개 대사관과 56개의 브랜드가 참여했다. 주필리핀대한민국대사관(대사 이상화)과 필리핀한인총연합회(회장 윤만영)도 대한민국 부스를 운영하며 방문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통 놀이인 투호와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딱지치기 게임, 그리고 한복 체험 코너가 특히 큰 인기를 얻었다.
투호와 딱지치기 체험은 방문자들에게 한국 전통 놀이의 재미를 선사했다. 투호는 단순하지만 집중력이 요구되어 방문자들의 웃음을 자아냈고, 딱지치기 게임에서는 초코파이가 보상으로 주어져 즐거움을 더했다.
한복 체험 코너에서는 방문자들이 직접 한복을 입어보고 사진을 찍으며 한국 전통 의상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색색의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들은 방문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이날 행사에는 파사이시 이멜다 칼릭스토-루비아노(Imelda Calixto-Rubiano) 시장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으며 한국측 부스에는 주필리핀대한민국대사관 상승만 총영사, 윤준 교민영사, 필리핀한인총연합회 윤만영 회장, 신호철 수석부회장, 황종일 제2수석 등 많은 한인회 임원이 참여하여 행사장에 방문하는 각국 외교 인사들에게 한국의 멋과 미를 선보였다.
칼릭스토-루비아노 시장은 “우리 시민을 돕고자 하는 마음은 바자회와 우리 시의 목표가 일치한다. 이런 협력을 통해 소외된 이들을 돕고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국제 바자회 재단(IBF)의 파멜라 루이즈 마날로 회장은 이번 바자회가 단순한 자선 행사가 아닌 외교 관계자들과 일반 대중을 연결하는 '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각국을 대표하는 식품과 특산품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쇼핑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바자회는 “전 세계를 쇼핑하고, 지역을 돕자(Shop global, help local)”라는 주제로 운영되었으며, 수익금은 IBF와 외교관 배우자 단체(SHOM)의 자선 프로그램에 지원되었다. 이 프로그램들은 학대 피해 여성 지원, 노숙자 보호, 노인 돌봄, 아동 교육, 소외 계층 지원 등 필리핀 사회를 돕는 다양한 활동에 사용된다.
IBF는 50명의 학생들에게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하는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의료 봉사, 재해 구호 및 생계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IBF 홍보 담당자 베로니카 히메네즈는 “세계 각국의 독특한 상품과 음식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다”며, 이번 행사가 단순한 쇼핑을 넘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오늘의 구매가 곧 나눔이 된다. 각 거래가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리핀한인언론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