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의원 아이미 마르코스 사진 ABS-CBN
상원 의원 아이미 마르코스가 최근 강력한 열대폭풍 ‘크리스틴’으로 침수된 비콜 지역에 대한 정부의 홍수 방지 예산 집행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녀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비콜 지역에 할당된 총 1,320억 페소의 예산이 실제로 어떻게 사용됐는지 명확히 밝힐 것을 정부 기관에 촉구했다.
아이미 의원은 “비콜 지역에 배정된 대규모 예산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여전히 심각한 홍수 피해를 겪고 있다”며, “이 예산이 어디에 사용되었는지 국민은 투명하게 알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만 비콜 지역에 319억 4천만 페소가 추가 배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홍수 피해가 반복되는 문제를 지적하며, 관련 기관의 책임 있는 설명을 요구했다.
그녀는 공공사업도로부(DPWH)와 같은 관련 부처에 현재 진행 중인 홍수 방지 프로젝트에 대한 진행 상황을 보고할 것을 요구하며, 11월 상원의 2025년 국가 예산 심의에서 홍수 방지 예산에 대한 재검토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미 의원은 “기후 변화의 위협에 대비해 효과적이고 현대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며 “더 이상 구시대적인 해결책으로 생명과 재산을 위험에 빠뜨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상원 의장 프란시스 에스쿠데로도 이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동의했다. 그는 이번 주 2025년 국가 예산안에 대한 전체 토론이 시작되면 DPWH, 내무부, 사회복지부 및 국방부 산하 민방위청 등 관련 부처의 홍수 방지 예산이 주요 논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쿠데로 의장은 “스마트한 예산 집행은 단기적 해결이 아닌 장기적 지속성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다음 선거가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한 프로젝트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가 예산이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안을 담도록 검토할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이번 논의는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빈번해지는 상황에서 홍수 방지 예산의 효율적 사용과 공공안전 강화를 위한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