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핸드폰 카메라를 조작하고 있는 모습 사진 필스타
필리핀 해외근로자청(DMW)이 필리핀 선원들이 미국에서 아동 포르노와 성범죄 관련 혐의로 체포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크루즈 선박의 선원 관리 기관에 출국 전 교육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10월 29일 발표된 권고문에서 DMW는 출국을 앞둔 선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필리핀의 아동 온라인 성학대 및 착취 금지법인 공화국법 제11930호에 관한 특정 과정을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
DMW의 한스 카닥 장관은 “DMW는 아동 착취를 절대 용납하지 않으며, 특히 필리핀 선원들이 관련된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며 인신매매 대책 위원회(IACAT)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DMW는 필리핀 크루즈 선원들이 미국에서 체포 및 구금되는 사례가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제공하지 않았다. 이들은 아동 포르노와 기타 성범죄 관련 혐의로 기소되었다.
DMW의 새로운 지침에 따라 선원 관리 기관은 선원들에게 다음과 같은 금지 행위에 대해 교육해야 한다
- 아동 착취 콘텐츠를 호스팅하는 웹사이트 구독 또는 지원
- 아동 성학대 자료 소지
- 이러한 자료를 비공개 영역에서도 접근하는 행위
해당 권고문은 미국 연방 및 주 법률이 아동 포르노의 제작뿐만 아니라 소지, 시청, 운반 및 배포를 범죄화한다고 강조하며, "비공개 장소에서 이루어진 행위일지라도 해당된다"고 언급했다.
DMW는 또한, 선원 관리 기관은 법 집행 기관의 조사에 협조하고 체포, 조사, 예비 심리 동안 피의자 선원들에게 법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DMW는 필리핀 선원들에게 고용 중 윤리적 행동을 유지하고, 아동 착취에 연결될 수 있는 상황을 피할 것을 촉구하며 "구독, 소지, 시청, 배포, 판매"와 같은 행위를 자제할 것을 강조했다.
필리핀은 세계 최대 해상 근로자 공급국 중 하나로, DMW는 2023년 한 해에만 57만 8,626명의 선원을 해외로 파견하고 있다.
2022년 국제 정의 미션(IJM)과 노팅엄 대학교 인권 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약 50만 명의 필리핀 아동, 즉 전체 아동의 약 1%가 성 착취 목적으로 인신매매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3년 유니세프 연구에 따르면, 필리핀의 빈곤과 널리 퍼진 인터넷 접근성, 디지털 결제 시스템, 필리핀인의 상대적으로 높은 영어 능력이 결합되어 온라인 아동 착취에 이상적인 조건을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 심각한 문제는 지역 사회가 가해자가 이익을 얻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이러한 학대를 '평범한 일'로 인식하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