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필리핀대한민국대사관 이상화 대사는 남중국해에서의 고조되는 긴장 속에서 필리핀과 함께 법치를 지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상화 대사는 수요일 개천절 행사의 환영 연설에서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치에 헌신하는 국가들 간의 연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지역의 긴장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으며, 남중국해의 파도는 점점 더 거칠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필리핀과 한국 간의 파트너십이 이러한 지역적 불안정 속에서도 안정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개천절 행사는 필리핀과의 외교 관계 7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그는 필리핀과 한국이 특별한 유대 관계를 바탕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 국빈 방문 당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필리핀이 한국의 8.15 통일 독트린에 지지를 표명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 비핵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사는 양국은 북한의 행보에 대한 우려를 함께 공유하며 평화와 안정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지역 안보와 남중국해에서의 항행 및 비행의 자유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올해 3월,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에 있어 한국이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이 대사는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이 북한의 고립을 심화시킨다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면서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북한이 "역사상 잘못된 위치"에 서 있음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와 군수품을 공급했다고 밝힌 가운데, 북한의 병력 약 1만 명이 러시아에 파견되었다는 보고도 있었다. 일부 병력은 우크라이나 인근으로 이동하여 러시아 군복과 장비를 착용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 대사는 북한이 최근 헌법 개정을 통해 한국을 적대국으로 정의하고, 무모한 행동으로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