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재단(설립자 김호연)과 아시아 한글학교 협의회(회장 이봉우)는 지난 2013년부터 재외동포 청소년들에게 '백범일지'를 통해 애국심과 민족애를 고취시키고, 한국계 재외동포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매년 「백범일지 독서감상문 쓰기 대회」를 개최해 왔으며, 올해로 12회를 맞이했다.
올해 대회에는 11개국 30개 학교에서 총 246명의 학생이 참가 신청을 했으며, 처음으로 개최된 교사 부문 대회에는 11개국 22개 학교에서 61명의 교사가 신청했다. 특히 이번 학생 대회는 처음으로 e-Book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익숙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지도 교사들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지난해보다 더 많은 학생이 참가할 수 있었다.
백범일지 독서감상문 쓰기 대회 시상식은 아시아 한글학교 협의회 교사 연수회 기간 중인 10월 16일에 열렸다. 학생 대회의 최고상인 백범상은 발리세움한글학교의 이소율 학생이 수상했으며, 통일상(초등부)은 족자한글학교의 조수민, 말레이시아한국인학교의 이라임, 파타야한글학교의 이루희, 시엠립한글학교의 박하린, 하노이한국국제학교의 여준수, 코타키나발루한글학교의 고다현 학생이 받았다. 또한 평화상(중고등부)은 푸켓한글학교의 김하은, 다카한인학교의 안영민, 스리랑카캔디한인학교의 송하나, 스리랑카한인학교의 김리원,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의 하예인, 치앙마이한글학교의 함희원 학생이 수상했다.
학생 대회 백범상 수상작에 대한 심사평은 “이소율 학생의 ‘백범일지가 가져온 변화, 나의 다짐과 앞으로의 길’은 김구 선생의 삶과 사상을 잘 정리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느낀 반성과 성찰을 차분하고 솔직하게 표현했다. 단순히 독서에 그치지 않고 이를 자신의 삶의 자양분으로 삼으려는 태도가 잘 드러났다”라는 총평을 받았다.
교사 대회 백범상은 치앙마이한글학교의 백영미 교사에게 돌아갔으며, 통일상은 발리세움한글학교의 최상대 교사와 하노이한국국제학교의 이효겸 교사가, 평화상은 코윈재인니한글학교의 전주화 교사와 코타키나발루한글학교의 이민혜 교사가 각각 수상했다.
교사 대회 백범상 수상작에 대한 심사평은 “백영미 선생님의 ‘뭉우리돌, 디딤돌 그리고 주춧돌’은 제목에 나타난 세 가지 돌을 중심으로 김구 선생의 삶을 설득력 있게 정리하고 그 의미를 잘 설명했다. 특히, 학생들이 훌륭하게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는 디딤돌 역할을 성실히 하겠다는 교사로서의 각오가 김구 선생의 삶과 잘 연결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회 축사에서 김구재단의 김호연 설립자는 “해외 한글학교 독서감상문 쓰기 대회는 교사이자 교육행정가였던 김구 선생님의 ‘교육 백년지대계’의 뜻을 이어받는 사업이며, 특히 해외에서 자라나는 우리 학생들의 역사의식과 민족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강조했다.
필리핀한글학교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