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시티 병원의 관계자들이 중부루손 한인회와 의료 서비스 개선 논의했다. 사진 중부루손한인회
지난 10월 22일, 필리핀의 대표적인 병원 중 하나인 메디컬시티 병원의 관계자들이 중부루손 한인회 사무국을 방문해 최종필 회장 및 부회장단과 면담을 가졌다. 이번 미팅은 필리핀 내 한인 커뮤니티의 의료 서비스 이용에 있어 발생하는 불편함을 점검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병원 측이 주도적으로 마련한 자리였다.
메디컬시티 병원은 중부루손 지역 내 한인들이 병원 이용 시 겪고 있는 불편함과 문제점을 면밀히 파악하고, 한국의 우수한 의료 시스템을 참고하여 서비스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만남을 요청했다. 병원 관계자들은 이번 미팅에서 한인회로부터 직접 피드백을 듣고, 한인들이 필요로 하는 의료 서비스와 지원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논의에서 중부루손 한인회는 필리핀 병원에서 한인들이 겪는 가장 큰 문제로 **전문 의사 상주 부족**을 지적했다. 한인회 측은 “전문의가 병원에 상주하지 않아 진료 스케줄이 자주 변경되거나 취소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로 인해 환자들이 병원을 여러 번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과 시간 낭비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문제는 특히 시간과 비용 면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많은 한인들이 이러한 이유로 필리핀에서 치료를 받기보다 한국을 찾아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현실을 언급했다.
또한, 한인회는 필리핀 내 병원비가 높게 책정되어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하며, '필리핀 의료 시스템의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필리핀 병원들이 더 나은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시스템 개선뿐만 아니라 가격 책정의 합리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외에도 한인회는 필리핀 병원 이용 시 언어 장벽으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며,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한인 환자들을 위해 한국어로 된 서류와 안내문 구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어 서류가 준비되면 환자들이 보다 쉽게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의사소통 문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오해나 진료 오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메디컬시티 병원 측은 한인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한국어 서류 준비를 검토하겠다고 약속했으며, 한인회 회원들에게 제공되는 할인 혜택의 정확한 내용과 시스템에 대해서도 추후 자세히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한인회와의 협력을 통해 더욱 개선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여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미팅을 통해 한인회와 메디컬시티 병원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한인 커뮤니티의 의료 서비스 개선에 필수적이라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최종필 한인회 회장은 “메디컬시티 병원이 한인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한인 커뮤니티가 더욱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메디컬시티 병원은 한인회와의 논의를 바탕으로 조만간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필리핀 내 한인 커뮤니티의 신뢰를 강화하고, 더 나은 의료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중부루손한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