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건부에 따르면 뎅기열 환자가 지난해에 비해 82% 증가했다. 사진 필스타
백신 전문가 니나 글로리아니(Nina Gloriani)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속적인 뎅기열 퇴치를 위한 예방 노력과 혁신적인 솔루션이 중요하다며 백신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건부(DOH)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1월 1일부터 10월 4일까지 기록된 필리핀 네 뎅기열 환자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2%나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47,678건이던 뎅기열 환자 발생건수는 올해 269,467건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9세에서 16세 사이의 어린이들이 뎅기열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리아니는 보건부의 4S 전략이 필수적이지만, 이 전략이 전국적으로 일관되게 시행되고 있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4S 전략은 모기 번식 장소를 수색 및 파괴하고, 자가 보호하고, 조기 상담을 받고, 물웅덩이 등 핫스팟 지역에 방역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글로리아니는 "현재 최소 두 가지의 뎅기열 백신이 개발 중입니다. 목표는 중증 사례를 예방하고 더 광범위한 예방을 제공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2세대 뎅기열 백신의 도입은 1세대에 비해 더 효과적인 예방에 대한 희망을 제공한다.
이미 뎅기열에 감염된 사람에게는 1세대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이 백신을 접종하려는 사람은 먼저 선별 검사를 받아야 한다.
2세대 백신은 뎅기열 감염 병력이 없는 인구 집단에 접종할 수 있다.
뎅기열 감염을 모방하여 신체의 자연 방어에 관여하는 뎅기열 바이러스 2를 사용한다.
또한 뎅기열의 네 가지 혈청형을 표적으로 삼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심각한 뎅기열과 관련된 비구조 단백질 1을 해결하는 성분도 포함되어 있다.
글로리아니는 1세대 백신은 검사 요건으로 인해 접근성과 편의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2세대 백신은 더 광범위한 사용을 허용하고 적용 범위를 넓혔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는 뎅기열 부담이 크고 전염 강도가 높은 지역의 6~16세 어린이에게 2세대 백신을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이미 차세대 백신을 도입하고 있다.
반면, 필리핀은 예방 접종에 대한 충분한 인식을 보장하기 위해 보다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2024년 브라질에서는 600만건 이상의 뎅기열 사례가 기록되었으며, 이는 1월에서 3월 사이의 여름철에 정점을 찍었다.
글로리아니는 "브라질은 심각한 발병에 직면해 있으며 백신으로 대량 예방 접종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전체 인구에 백신을 접종하려면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며, 이는 항상 실현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목표는 집단 면역을 달성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인구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그녀는 특히 예방 접종과 예방교육을 포함한 뎅기열 예방 및 통제에 대한 통합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필리핀과 같이 질병이 풍토병으로 남아 있는 국가에서 뎅기열 사례를 관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