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3일 상원청문회에 참석해 증인선서를 하고 있는 아폴로 퀴볼로이(좌측 두번째) 사진 ABS-CBN
필리핀 경찰(PNP)의 예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신매매 용의자이자 예수 그리스도 왕국(KOJC) 설립자인 아폴로 퀴볼로이가 최대 200명의 여성을 성적으로 착취한 것으로 추정했다.
상원이 퀴볼로이의 학대 및 인신매매 혐의에 대한 조사에서 더 많은 증인이 퀴볼로이가 이끄는 예수 그리스도 왕국(KOJC) 내에서 학대를 당한 경험을 이야기하기 위해 출석했으며, 많은 증인들이 신원을 밝히기로 결정했다.
다바오시 경찰청장 헨젤 마란탄은 PNP의 예비 조사 결과 퀴볼로이의 성적 착취 피해자 수가 "약 200명의 여성"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마란탄은 "현재 PNP는 퀴볼로이의 성적 착취의 피해자인 다양한 연령대의 68명의 여성들을 확인했습니다."라고 전했다.
마란탄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수년에 걸쳐 성 착취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퀴볼로이가 성경속 700명의 아내와 첩을 둔 솔로몬 왕의 이야기를 반영하여 자신은 약 1,000명의 여성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퀴볼로이는 교인들에게 공포를 심어주는 데 사용되는 민간 군대인 '죽음의 천사'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퀴볼로이는 필리핀에서 아동 학대 및 성매매 혐의를 받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인신매매 및 현금 밀수 혐의로 수배자 명단에 올라있다.
전 KOJC 신도였던 테레시타 발데후에자는 1980년 17세의 나이에 예수 그리스도의 왕국(KOJC)에 가입해 신앙을 통해 하나님을 섬기고자 했으나 44년만에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자신이 겪은 성적 학대의 세부 사항을 공개했다.
발데후에자는 퀴볼로이로부터 "신의 계시"라는 이유로 불려가 그와 함께 잠을 자라는 지시를 받았으며, 이후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청문회에서 증언했다. 퀴볼로이는 이를 "신의 계시의 성취"라고 주장했지만, 발데후에자는 혼란과 배신감을 느꼈으며 퀴볼로이가 발데후에자에게 자신의 몸과 영혼을 바치라고 요구하며 그녀를 신의 삶의 일부로 만들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발데후에자는 두 번 탈퇴를 시도했으나 거절당했고, 1999년에 비로소 허락 없이 탈출했다. 이후에도 퀴볼로이의 개인 경호원 알렉스 카미아가 위협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한편 2025년 중간선거에 출마한 퀴볼로이는 무소속으로 상원에 출마할 계획이다. 최근 당내 논쟁에 따라서 노동자 농민당(WPP)의 후보로서 출마를 철회했다.
WPP은 퀴불로이가 당원도 아니고, 특별 초대한 후보자도 아니라고 해명한바가 있다.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는 퀴불로이에 대한 행정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그의 후보자 자격은 계속 유지된다고 밝힌바 있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