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9일 키다파완시에서 농부들이 농기계를 수령하고 있다. 사진 PNA
필리핀 농업 분야의 현대화를 위한 큰 발걸음으로, 필리핀농업기술개발센터(The Philippine Center for Postharvest Development and Mechanization :PHilMech)는 10월 8일, 쌀 경쟁력 강화 기금(RCEF)의 연간 90억 페소 농기계화 프로그램 예산을 제안했다. 이 기금은 쌀 생산량 증대를 목표로 하며, 농기계 배포를 통해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중점으로 한다.
RCEF 기금은 2019년부터 시행된 쌀 관세화법(공화국법 11203)에 따라 매년 50억 페소가 농기계 배포에 사용되었으나, 이번 제안은 이를 크게 확대하여 매년 90억 페소로 증가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PHilMech는 이를 통해 기계화된 농경지 비율을 현재 14%에서 2031년까지 44%로 확대할 계획이다.
PHilMech의 디오니시오 알빈디아 국장은 이번 예산 증액이 필리핀의 쌀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쌀 생산 과정에서의 기계화 비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농기계 배포 외에도 현대적인 건조 및 제분 시설 구축, 농기계 운용 훈련 등을 통해 농업의 전반적인 현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 농기계화 프로그램 확장은 농업 협동조합과 지방자치단체에 다양한 농기계 및 건조 설비를 지원함으로써, 농민들이 직접 제분한 쌀을 소매 시장에 유통하거나 대형 기관에 공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은 농기계화 기금 확대는 필리핀 농업의 현대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리핀 정부의 중요한 정책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쌀 관세화법을 기반으로 한 RCEF는 농민들에게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고, 자국의 농산물 생산을 증대시켜 수입 의존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필리핀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자국민 식량 자급률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필리핀은 향후 10년간 농업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