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타알 화산에서 관찰된 다량의 수증기 분출 모습 사진 PTV NEWS
필리핀 화산지진학연구소(PHIVOLCS)는 4일(금) 발표를 통해 타알 화산에서 목요일 두 차례의 수증기 분출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이 분출은 각각 최대 2분간 지속되었다.
PHIVOLCS는 이번 분출 외에도 화산에서 3,276톤의 이산화황이 방출되었으며, 메인 분화구 호수에서는 뜨거운 화산성 유체의 상층부로의 상승 현상도 관찰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화산에서 나오는 스모그, 즉 '보그(vog)'도 관찰되었다.
타알 화산에서는 높이 2,000미터에 이르는 중간 정도의 연기가 관찰되었고, 이 연기는 북동쪽과 남서쪽으로 흩어졌다.
또한, 타알 칼데라 지역의 장기적인 수축과 타알 화산섬 북쪽 및 남동쪽 기슭의 단기적인 팽창도 관찰되었다. 그러나 이번 화산 활동이 발생하는 동안 화산 지진은 기록되지 않았다.
수요일에는 타알 화산에서 마그마와 물이 접촉해 발생한 매우 폭발적인 '프레아토마그마틱(phreatomagmatic)' 분출도 보고되었다. PHIVOLCS는 "이 프레아토마그마틱 현상은 지난 3년 동안 타알 메인 분화구 아래에 자리잡고 있던 얕은 마그마가 지속적으로 이산화황(SO2)을 방출하면서 물과 갑작스럽게 접촉하여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타알 화산에는 여전히 경보 1단계가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화산이 비정상적인 상태에 있으며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경보는 화산 활동이 종료되었다거나 위험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경보 1단계에서는 갑작스러운 증기 분출(프레아틱 폭발), 화산 지진, 소규모 화산재 낙하 및 치명적인 화산 가스 배출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타알 화산섬 및 메인 분화구, 북동쪽 사면의 다앙 카스틸라 균열 등 영구 위험 구역(PDZ)으로의 출입이 금지되었다. 또한, 화산 근처로 비행하는 것도 금지되어 있다.
페르디난드 R.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목요일, 정부가 타알 화산 분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화산의 변화하는 활동을 감안해 정부가 표준 운영 절차(SOP)를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수요일 수증기 분출을 언급하며 필리핀 화산지진학연구소(PHIVOLCS)로부터 화산의 분출이 아직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파식시에서 진행된 'LAB for ALL' 카라반 행사에서, 마르코스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정부의 관련 기관들이 이번 사태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으며, 공공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화산이 폭발하거나 태풍이 오거나, 지진이 일어나는 등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표준 운영 절차가 있습니다. 모든 관련 기관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또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각 지역별로 특수한 조정이 필요한지를 확인하며 대응하고 있습니다. 모든 상황이 같지는 않으므로, 어디에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지, 어느 지역이 문제가 없는지를 판단하며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번 타알 화산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사람들이 전문가들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확신했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