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7일, 따귁시에 위치한 PEFTOK 한국전쟁 기념관에서 "필리핀 6·25 참전 UN군 전사자 유족 및 참전용사 후원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가 주최하고, 대한민국 국가보훈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해피빈 기부자가 후원했으며, 민간단체인 ‘따뜻한 하루’가 협력하여 필리핀 국방부와 필리핀 보훈처가 함께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필리핀의 한국전 참전 용사들과 그 유족들에게 감사와 지원을 표하고 양국 간의 역사적 유대와 우정을 기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오전 9시, 필리핀 국립묘지(Libingan Ng Mga Bayani) 내 한국 참전 기념비에서 헌화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 자리에는 이상화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 윤만영 필리핀한인총연합회 회장, 김대중 민주평통 필리핀지회 회장, 이종섭 재향군인회 필리핀지회 회장, 김영수 전몰군경유족회 회장을 비롯한 20명의 위문단, 국가보훈부 남궁선 협력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최인수 실장, ‘따뜻한 하루’ 김광일 이사장이 참석했다. 필리핀 측에서는 파블로 로렌조 국방부 차관, 레이날도 마파구 보훈부 처장, 로메오 알라밀로 재향군인회 회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헌화를 마치고 참석자들은 PEFTOK 한국전쟁 기념관으로 이동해 후원 행사를 이어갔다. 후원 행사에서는 양국의 국가 제창과 묵념으로 시작해, 이상화 대사의 환영사가 진행됐다.
이상화 대사는 "필리핀 참전 용사들의 희생은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어 파블로 로렌조 필리핀 국방부 차관은 축사에서 "필리핀 참전 용사들의 용기와 헌신이 양국 우정의 기초가 되었다"며 참전 용사들의 공로를 기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필리핀 참전 용사와 유족들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프로그램이 발표됐다.
대한민국 국가보훈부의 남궁선 보훈단체협력관은 "필리핀 참전 용사들과 그 가족들이 더 나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필리핀 참전 용사에게 장학금과 주택 개보수 지원을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최인수 실장은 주택 개보수 지원금 전달을 통해 "필리핀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며, 앞으로도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기부금 전달식에서는 필리핀 참전 용사와 유족들에게 장학금과 생계비, 그리고 주거 환경 개선비가 전달되었다.
김광일 ‘따뜻한 하루’ 이사장은 필리핀 참전 용사와 유가족에게 직접 보훈 성금을 전달하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준 참전 용사들의 희생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필리핀은 한국전쟁 당시 약 7,420명의 병력을 파병하여 112명이 전사하고 299명이 부상을 입는 등 큰 희생을 치렀다. 이들의 헌신 덕분에 한국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경제적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이번 행사는 필리핀 참전 용사들의 공로를 기리며,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되었다.
레이날도 마파구 필리핀 보훈처장은 "필리핀 참전 용사들에게 한국의 지원은 큰 의미가 있으며, 양국 간의 우정과 협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재향군인회장 로메오 알라밀로는 "필리핀과 한국의 깊은 유대는 참전 용사들의 희생에 바탕을 두고 있다"며 이번 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필리핀 6·25 참전 UN군 전사자 유족 및 참전용사 후원 행사"는 필리핀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며 양국의 우정을 되새기는 소중한 자리로, 앞으로도 필리핀 참전 용사와 그 가족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한-필리핀 간의 우호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필리핀한인언론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