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엔텡(국제명 야기)로 인한 폭우로 안티폴로시 바랑가이 산 루이스, 시티오 바나바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들을 덮쳤다.
사진은 3일 안티폴로시 소속 구조대원들이 매몰지역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필스타
필리핀 민방위청(OCD)은 9월 4일(수), 제 11호 태풍 '엔텡(국제명: 야기)'으로 인한 사망자가 15명으로 증가했으며, 21명이 실종 상태라고 보고했다.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위원회(NDRRMC)의 상황 보고에서, OCD 운영 서비스 국장 세자르 이디오는 사망자는 리잘 지역에서 8명, 네그로스 옥시덴탈, 세부시, 북부 사마르, 나가시에서 각각 2명, 빌리란에서 1명이 발생했으며, 대부분의 사망자는 익사와 산사태로 인해 발생했다고 전했다.
OCD에 따르면, 21명의 실종자들에는 북부 사마르의 급류에 휩쓸린 2명, 사마르에서 3명, 빌리란에서 1명, 그리고 카마리네스 노르테에서 실종된 15명의 어부들이 포함됐다. 또한 세부시, 나가시, 북부 사마르에서 태풍으로 인해 15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재까지 태풍 ‘엔텡’으로 인해 총 21,681가구, 약 88,07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121개 도시와 지역에서 홍수가 발생했다. 이중 50개 지역은 여전히 침수되어 있으며 14건의 산사태가 발생했다.
농림부에 따르면, 농업 부문에서 총 3억 5천 1백만 페소의 피해와 손실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13,623명의 농민에게 영향을 미쳤다. 생산 손실량은 14,814미터톤에 달하며, 쌀, 옥수수 및 고부가가치 작물을 포함한 8,893헥타르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다.
필리핀 기상청(PAGASA)은 '엔텡'이 필리핀 책임구역(PAR)을 벗어났지만, 루손 지역 일부는 여전히 몬순으로 인한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엔텡은 9월 4일 수요일 오전 4시를 기해 PAR을 벗어났지만 세력은 더 강해졌다.
PAGASA의 4일 오전 5시 발표에 따르면, 엔텡은 일로코스 노르테, 라왁 시티에서 서북서쪽으로 265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다.
엔텡은 서북서쪽으로 느리게 이동 중이며, 최대 풍속은 시속 100킬로미터(kph), 최대풍속은 시속 125킬로미터에 이르고 있다.
PAGASA는 수요일 일로코스 노르테와 일로코스 수르 지역에 50~100밀리미터의 강수량이 예상했다.
PAGASA는 고지대와 산악 지역은 더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으며, 특히 이미 홍수 및 산사태에 취약한 지역에서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PAGASA는 엔텡의 영향으로 강화된 남서 계절풍이 앞으로 며칠 동안 일부지역에 상당한 강수량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했다.
엔텡은 9월 5일까지 서쪽으로 이동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이후에는 서북서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인다. PAGASA에 따르면, 엔텡은 다음 12시간 내에 강력한 태풍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주말 남중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