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 이스라엘의 포격으로 이스라엘과의 국경 근처 레바논 남부의
마르자윤 평원이 화염에 휩싸여 있다. 사진AFP/라비 다허=필스타
레바논 남부 나바티에에 있는 주거용 건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9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고 레바논 국영 뉴스통신사인 NNA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해당 공습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사용하는 무기 창고를 겨냥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중동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달 31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되자 이란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언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도 최근 이 단체 최고위급 지휘관이 공습을 받아 숨진 것과 관련,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상태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이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도 격화하고 있다.
레바논 주재 필리핀 대사관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의 전면전을 우려해 베이루트 공항이 계속 운영되는 동안 모든 필리핀 국민들에게 즉각 출국할 것을 촉구했다.
"레바논 주재 필리핀 대사관은 공항이 계속 운영되는 동안 모든 필리핀 국민들이 레바논을 즉시 떠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라고 금요일 밤 늦게(마닐라 시간) 권고문을 발송했다.
필리핀 대사관은 "모든 필리핀 국민들에게 안전을 우선시하고 가능한 한 빨리 출국할 것을 권고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레바논 밖으로 대피하지 못하는 필리핀인들은 치안 상황이 특히 불안정한 베이루트, 남레바논, 베카아 계곡을 제외한 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것을 권고했다.
마닐라서울편집부